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 , 성소은 | 그림 최진영

출판사 판미동 | 발행일 2020년 10월 21일 | ISBN 979-11-58886-52-3

패키지 소프트커버 · 변형판 138x200 · 288쪽 | 가격 15,000원

분야 삶의 지혜

책소개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경계너머 아하!> 대표 성소은이
‘십우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다

“나는 매 순간 완성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마음의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동자승이 소를 찾아가는 과정에 비유한 10장의 그림 십우도(十牛圖). 이를 오늘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나를 돌아보는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십우도는 1500년간 깨달음에 관한 최상의 비유로 사용되며, 주로 사찰 법당의 외벽에 벽화로 많이 그려져 왔다.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은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성소은이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본래의 자유로운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를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오늘날에 맞게 새롭게 그리고 해석한 책이다. 저자인 오강남은 『예수는 없다』,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등 한국 사회에 오랫동안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종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 자기 안의 신성을 찾는 것임을 알려 주는 대표적인 비교종교학자다. 성소은은 20여 년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살아가다가 불현듯 출가하여 3년간 참선 수행을 하였고, 환속 후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의 대표를 8년째 맡고 있다.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두 지성은 세계의 많은 종교에서 ‘나를 찾는 길’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단계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보여 주는 십우도가 자신을 이해하는 길잡이로 탁월하다고 말하며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폭넓게 아우른다. 각자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오늘날, 이 책이 든든한 참조점을 마련해 줄 것이다.

편집자 리뷰

십우도의 의미를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다
이 책은 특정한 종교적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십우도에서 불교·그리스도교· 베단타 철학·노장사상 등 다양한 종교와 고전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주제, 곧 ‘본래의 나를 만나는 의식의 변화’를 읽어 낸다. 십우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신성(神性)을 찾으라고 가르치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다. 책에는 저자들이 다양한 종교 전통과 철학, 신화, 과학 등의 고전을 종횡무진하며 얻어낸 빛나는 인문학적 통찰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문득 삶이 불안하고 보잘것없이 느껴질 때, 참나를 찾아갈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하는 이 책이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십우도를 접목해 내 마음의 지도를 만들어가다
저자는 오늘날 가장 특징적인 종교 현상으로 ‘탈종교화’ 현상을 꼽는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종래의 전통 종교에서 떨어져 나가 “나는 종교에 관심이 없고, 정신적인 가치에 관심이 있다(I’m not religious; I’m spiritual).”고 말하기 때문이다. 기성의 종교에서는 자신을 찾으려는 영적 목마름을 채우기 어렵다는 반증이다. 저자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꼭 특정한 종교적 맥락에 한정될 필요가 없다며, 십우도의 장면마다 명상, 현대과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렌즈를 통해 각 단계의 핵심을 짚는다. 독자들은 십우도의 여정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게 내가 찾으려 하는 ‘본래의 나’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이 바르게 살고 있는지, 진정한 삶을 향해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질문을 품은 사람들도 스스로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 목차

 

여행을 떠나며 | 십우도의 의미

| 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곽암의 십우도와 구성

 

1 심우尋牛 | 소를 찾아 나섬

성찰시작 | 혼란, 헤매다

• 초심자의 행운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 메타노이아 – 오강남 『예수는 없다』

 

2 견적見跡 | 자취를 봄

본성찾기 | 실마리를 찾다

• 목마름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 그냥 해 – 유상강설 『수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 오직 모를 뿐 – 숭산 『선의 나침반』

 

3 견우見牛 | 소를 봄

명상하기 | 알아차리다

• 신성한 무관심 – 윌리엄 하트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 존 카밧진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 앉아 있는 이유 – 스즈키 순류 『선심초심』

 

4 득우得牛 | 소를 얻음

의식이해 | 나와 하나 되다

• 낮은 의식, 높은 의식 – 데이비드 호킨스 『의식 혁명』

• 진짜 나, 가짜 나 – 에크하르트 톨레 『이 순간의 나』

• 세 가지 질문 – 켄 윌버 『무경계』

 

5 목우牧牛 | 소를 길들임

뇌와 마음 | 뇌로 마음을 보다

• 괴로운 뇌, 행복한 뇌 – 장현갑 『명상이 뇌를 바꾼다』

• 낭보(朗報), 기쁜 소식 – 페터 슈포르크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6 기우귀가騎牛歸家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옴

심리이해 | 걸림 없이 하다

• 자기 발견의 집 – 머리 스타인 『융의 영혼의 지도』

• 달라질 자유 – 토마스 해리스 『아임 오케이 유어 오케이』

• 다 괜찮아 – 타라 브랙 『자기 돌봄』

 

7 망우존인忘牛存人 | 소는 잊고 사람만 남음

서양사상이해 | 방편은 잊고 삶에 집중하다

• 사람의 일 – 김상봉 『호모 에티쿠스』

• 반성의 즐거움 – 김상환 『왜 칸트인가』

• 끝내 사랑하는 법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8 인우구망人牛俱妄 | 사람도 소도 다 잊음

과학이해 | 텅 비다

• 1인칭 과학 – 김성구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 없음의 세계 – 김용호 『제3의 눈』

• 경계 너머, 아하! – 루퍼트 셸드레이크 『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

 

9 반본환원 返本還源 | 근원으로 돌아옴

동양사상이해 |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다

• 쓸모없는 배움 – 류영모 『제나에서 얼나로』

• 마지막 말 – 석지현 『우파니샤드』

 

10 입전수수入鄽垂手 | 저잣거리로 들어가 도움의 손을 드리움

대안적 삶 | 회향하다

• 세속주의 – 필 주커먼 『종교 없는 삶』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성소은 『경전 7첩 반상』

• 가능한 사랑 –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여행을 마치며 | 쉴 휴 休

참고문헌

그림과 함께하는 나의 십우도 여행

작가 소개

오강남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하고 캐나다 맥스터 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를 비롯해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국내 대학의 객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과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종교너머, 아하!’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수는 없다』, 『종교란 무엇인가』, 『세계종교 둘러보기』,『종교, 심층을 보다』, 『도덕경』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예수』, 『데이비드 스즈키의 마지막 강의』 외 여러 권이 있다.

성소은

서울 출생. 일본 릿쿄 대학교 법학과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도쿄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엄세계처럼 얽혀 있는 국제관계를 공부했으며, 이후 한일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에서 공공선을 추구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예수의 말씀을 찾아 순복음교회를 나왔고, 성공회를 지나, “붓다를 만나면 붓다를 죽이라.”고 하는 선불교의 칼끝 같은 가르침에 이끌려 3년간 출가수행을 했다. 이후 ‘나는 누구인가’를 참구하면서 선물처럼 “아하!”를 체험하고 기쁨으로 환속했다. 현재는 인문, 사회, 종교, 과학, 문학, 신화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서로 배우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공회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인간사회와 종교 관계를 관찰하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의미 있는 만남을 담은 구도적 고백서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과 경계 너머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아 엮은 『종교 너머, 아하!』(공저)가 있다.

최진영 그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그림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sns에 짧은 이야기가 있는 디지털 드로잉과 일상적인 낙서를 기록하며 다양한 형태의 웃음들을 모으는 중이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