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따라 짚어가는 우리 역사
청소년을 위한 역사 체험여행 1
<다시 쓰는 택리지>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등을 써낸 문화사학자 신정일이 한강의 발원지로부터 서해와 만나는 하구까지 직접 도보로 여행하여 쓴 역사체험 답사기이다. 한강이라는 지리적 공간이 갖고 있는 역사적 의의는 물론 문화, 환경, 사람들에게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약 250여 컷의 컬러 사진은 마치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한강을 둘러싼 역사, 문화유산, 문학, 환경에 대한 상념들이 청소년에게 생생한 교양 정보가 될 것이다.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그 가치를 잘 몰랐던 한강을 한번쯤 낯설게 보기를 시도하는 책으로, 앞으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 북한의 강 등을 도보로 답사하여 얻은 성과물을 ‘역사체험여행’ 시리즈로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서문 – 바다를 향해 흐르는 한강을 따라 걷다 1구간 검용소에서 아우라지까지 짙푸른 강물과 소나무숲의 구성진 향연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강의 사랑법이여 정선 아라리 가락에 몸을 싣고 2구간 아우라지에서 문산나루까지 물살이 센 강여울을 맨발로 건너다 기억의 강, 망각의 강 동강의 섬 절매마을에 갇혀서 3구간 어라연에서 충주나루까지 동강의 절경 어라연 오른 만큼 내려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 나그네 꿈이 땅울림에 놀라 깨니 4구간 충주나루에서 이포나루까지 내 마음이 네 마음이다 진리가 샘물처럼 솟아나다 아름다운 물집에 관한 보고서 5구간 이포나루에서 뚝섬까지 혼자 감당해낸 그 세월의 그림자들 드디어 한강으로 거듭나다 6구간 압구정동에서 보구곶리까지 나루터마다 놓인 저 다리들 휴전선은 강물 위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