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침을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 크리슈나무르티 가르침의 정수를 담은 365일 매일 명상서 『오늘을 살기 위하여』
오늘을 살기 위하여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하는 365일 매일명상
원제 The Book of Life (The Daily Meditations with Krishnamurti)
출판사 판미동 | 발행일 2011년 12월 5일 | ISBN 978-89-601-7286-9
패키지 페이퍼백 · 변형판 140x200 · 416쪽 | 가격 15,000원
달라이 라마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사색가Thinker’라고 칭송한
‘철인哲人’ 크리슈나무르티J. Krishnamurti(1895~1986).
『오늘을 살기 위하여(원제 The Book of Life: The Daily Meditations with Krishnamurti)』는 1933년부터 1968년까지 35년간 그가 쓴 글과 강연, 대화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대목들, 삶에 대한 본질적 물음과 해답들만을 뽑아 매일 한 편씩,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엮은 책으로, 크리슈나무르티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다. 1995년 미국 하퍼콜린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래 15년 넘게 변함없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인생 교사’이자 ‘삶의 교과서’이다.
본질적으로 크리슈나무르티가 전하고자 한 것은 언제나 한 가지였다. 삶은 항상 현재이므로 누구나 순간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매 순간 자신의 내면과 행위의 깊이를 관찰함으로써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진리와 자유의 본질에 대한 그의 놀라운 통찰과 지혜의 가르침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주고 있다.
책은 월별로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다시 4주 단위로 나뉘어 ‘듣는다는 것에 대하여’ ‘진정한 배움에 대하여’ 권위에 대하여‘ 등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독자들을 반성적 성찰과 결단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1월 1일 새해 첫 아침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1년 중 어느 달 어느 날에 시작하든 상관없다. 처음 시작한 날로부터 1년간 365일 동안 매일 한 편씩 읽어 나가면 된다. 날짜 카운팅을 돕기 위해 책의 매 페이지 하단에는 365일 중 몇 일째에 해당하는지를 별도로 표기해 두었다.
● “매 순간 새로운 눈으로 삶을 맞이하라”
― 15년간 사랑받아 온, 크리슈나무르티 가르침의 정수를 엄선한 책
1995년 미국의 하퍼 콜린스 출판사에서는 아주 특별한 ‘100주년 기념’ 도서가 한 권 출간되었다. 1995년은 20세기 최고의 영적 스승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크리슈나무르티(1895~1986)가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크리슈나무르티가 대중 강연을 시작한 것은 1929년이다. 진리와 자유의 본질을 꿰뚫는 크리슈나무르티의 강연과 대화는 수많은 책으로 엮여 4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The Book of Life: The Daily Meditations with Krishnamurti’라는 원제로 출간된 하퍼 콜린스의 100주년 기념판에는 미발표분을 포함해 1933년부터 1968년까지 크리슈나무르티가 쓴 글, 강연, 대화에서 발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크리슈나무르티가 청중을 앞에 두고 강연이나 대화를 이끌 때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다. 강연이나 대화에 임할 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청중과의 관계를 설정했는지는, 아래와 같은 설명에 잘 드러나 있다. 어느 날 한 청중이 그에게 ‘대중 강연을 하는 이유와 목적’을 물었을 때 그가 내놓은 답변이다.
“중요한 어떤 것, 말하자면 실재를 발견하는 길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체계로서의 방법이 아니라 탐구를 시작하는 방법 말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이것을 발견한다면, 여러분 모두는 각자의 삶에서 그 실재를 말하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는 축적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쌓은 것은 언제나 파괴되고 시들어버리기 마련이지요. 그렇지만 진리는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진리는 오로지 모든 생각, 모든 관계, 모든 말, 모든 몸짓, 모든 미소, 모든 눈물 속에서 매 순간 발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내가 이 진리를 발견하고 진리에 따라 살아간다면—삶이란 바로 이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전도사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창조적인 인간, 완벽한 인간이 아닌 창조적인 인간이 되겠지요. 둘은 아주 다릅니다. 내가 강연을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이 여기서 내 강연을 듣는 이유도 그렇고요. 이 강연회의 목적은 서로 소통하기 위한 것이지, 일련의 분명한 생각들을 여러분에게 심어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생각은 결코 마음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시간 똑같은 차원에서 우리가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면, 단순한 주장이 아닌 어떤 인식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직 문제가 있을 뿐, 해답은 없습니다. 문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풀려버리니까요.”
크리슈나무르티는 대개 질문을 먼저 들은 다음 화자와 청자 사이의 관계를 파악했다. 그리고 삶이 정연하게 자리를 잡고 심층의 것들이 의식의 표면 위로 떠오를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주제들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단순히 논리적이고 지적인 방식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질문이나 문제를 탐구하는 과정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은 크리슈나무르티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365가지 질문인 셈이다. 매월 4주 단위로, 매주 한 가지 주제, 연간 총 48가지 주제에 걸쳐 365가지 질문이 제시되고, 독자는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 이 질문에 대한 탐구와 반성적 성찰을 이어가게 된다. 대부분의 주제들은 크리슈나무르티 가르침 전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인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삶의 모든 면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1986년 91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기까지 수십 년간 수천 번의 강연을 하며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것은 본질적으로 한 가지였다. 삶은 항상 현재이므로 누구나 순간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매 순간 새로운 눈으로 삶을 맞이하라는 것.
● “진리는 길이 없는 곳에 있다”
― 크리슈나무르티는 누구인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1895년 5월 11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에 있는 작은 도시 만다나팔레에서 태어났다. 14세 되던 해에 그는 신의 지혜와 인간에게 잠재된 힘을 탐구하는 신지학회의 회장 애니 베산트와 함께 영국으로 가서 정식으로 영적 지도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1911년 신지학회 ‘별의교단The Order of the Star in the East’을 이끌면서 동서양의 사상을 겸비한 조화롭고도 특별한 사상가로 1920년대까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러나 1925년 새로운 깨달음을 통해 1929년 스스로 교단을 해체하고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롭고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떤 권위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기 인색을 통해 내면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후 1986년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는 어떤 종파나 교리에도 얽매이지 않은 철학자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서, 전 세계의 스승으로 불리며 오직 인간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 온갖 구속과 두려움에서 인간을 해방시켜주는 것에만 관심을 두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작가나 과학자, 철학자, 교육자 등 나이나 배경을 불문하고 그를 찾아온 수백만의 사람들과 대담을 나누었다. 그의 가르침에 매료된 많은 사람 중에는 아인슈타인의 친구이자 이론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봄,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셉 캠벨, 영국의 문호 올더스 헉슬리, ‘20세기 예언자’ 칼릴 지브란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데이비드 봄은 크리슈나무르티의 가르침 속에서 자신의 혁신적인 물리학 이론들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였고, 조셉 캠벨은 자신의 학문을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감을 얻었다. 올더스 헉슬리는 “그의 가르침을 듣는 것은 부처의 말씀을 듣는 것과 같다. 그 힘과 본질적인 권위가 참으로 놀랍다.”라며 그를 칭송했다.
● 본문 발췌
> 우리는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살아간다. 서로에게서 빛을 찾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온전히 수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자기를 아는 것은 분명 하나의 과정이지 본질적으로 끝이 아니다. 자기 인식은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이지만, 고립된 상태에서 은둔 생활을 해야만 자기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자기를 알지 못하면, 무지와 슬픔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도 불가능하다.
> 왜 우리는 삶을 선이나 악으로 나누는 것일까? 실제로는 부주의한 마음이라는 한 가지만 있는 것 아닌가? 사랑이 있을 때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그저 사랑이 있을 뿐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 좋다거나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저 온 존재가 그 사랑으로 충만할 뿐이다.
> 두려움이 우리 각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두려움은 거짓말을 하게 만들고,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타락시킨다. 스승이나 구루를 찾는 근저에도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모든 사람이 아주 좋아하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겉치레에 치중하는 행위의 이면에도 두려움이 숨어 있다.
> 열정이 없는 상태에서 사랑이 가능할 수 있을까? 열정이 없는데 어떻게 민감하게 느낄 수 있겠는가? 민감하다는 것은 옆에 앉아 있는 이웃을 느낄 수 있는 것, 비열함・더러움・가난이 난무하는 도시의 추함을 볼 수 있는 것, 강・하늘・바다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열정이 없다면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겠는가?
> 언어는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무라는 말이 나무가 아닌 것처럼, 말은 실제의 사실이 아니다. 실제의 사실은 그것과 접촉할 때,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것과 접촉할 때 존재할 수 있다. 이럴 때 비로소 말은 사실성을 갖는다. 요컨대 생각은 곧 말이며, 바로 이 말이 우리를 방해한다. 말의 그물에 걸려 있는 마음으로는 진리를 이해할 수 없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글을 잘 쓰거나 그림을 잘 그리는 등의 재능이 있을 경우, 이런 모순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표현하고 창조하며 글을 쓰고 존재할 수 있는 에너지를 재공해준다. 그리고 이런 긴장감과 갈등이 클수록 그 결과물도 더욱 커지며 우리는 이것을 창조라 부른다.
>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정말 행복일까? 아니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어떤 종류의 만족일까? 스스로 행복하다고 의식하는 순간, 그건 이미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겸손하다고 의식하는 순간 이미 겸손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행복은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다. 추구하면 우리를 비껴가는 것이 행복이다.
> 진리는 과거나 현재의 것이 아니다. 진리는 시간을 초월해 있다. 진리는 지속적인 것이 아니므로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다. 진리는 오로지 순간 속에서만 볼 수 있다. 진리는 언제나 새로운 것, 똑같은 미소도 새로운 미소로 보고, 똑같은 사람도 새롭게 바라보는 것, 흔들리는 종려나무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삶과 새로이 마주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리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이 놀라운 우주에 너무 관심이 없다. 그래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도 바라보지 않고, 풀잎을 지켜보다 손으로 만져보며 그 존재의 특질을 느낄 줄도 모른다. 이것은 단순히 시적인 사람이 되는 것과는 다르다. 부디 사변적이고 감정적인 상태로 비약하지는 말기 바란다. 삶에 대해서 그런 깊은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우리의 마음은 왜 늙는가? 요컨대 늙은 마음은 권위에 매여 있는 마음이다. 야망으로 인한 우리 내면의 투쟁, 이로 인한 좌절, 직업은 물론이고 신을 위해서까지 경쟁하는 우리의 마음,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를 소원하며 신에게 이르는 지름길을 묻는 우리의 마음도 그 원인이다.
> 향기를 내뿜는 꽃은 누가 그 향기를 맡는지, 누가 향기에 등을 돌리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은 기억이 아니다. 사랑은 마음이나 머리와 관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려움, 탐욕, 시기, 절망, 희망 같은 존재의 모든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면, 사랑은 연민처럼 저절로 생겨난다. 그러므로 야심으로 가득한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없다.
> 외로움은 혼자라는 것과 전적으로 다르다. 혼자라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다. 혼자라는 것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우리는 혼자여야 한다. 철저하게 혼자가 되려면 비범한 감수성, 지성,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철저하게 혼자가 된다는 것은 온갖 종류의 영향으로부터 마음이 자유롭기 때문에 사회에 의해서도 오염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혼자라는 것은 마음이 과거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 옮긴이 소개
박윤정 | 한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기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이 세상이 행복해지는 저 세상 이야기』 『나에겐 이미 큰 힘이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풍요로운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지혜』 『모던 마임과 포스트 모던 마임』 『산책』 『틱낫한 스님이 읽어주는 법화경』 등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8
1월 11
1주 듣는다는 것에 대하여
2주 진정한 배움에 대하여
3주 권위에 대하여
4주 자기를 안다는 것에 대하여
2월 45
1주 무엇이 된다는 것에 대하여
2주 믿음에 대하여
3주 행위에 대하여
4주 선과 악에 대하여
3월 75
1주 의존에 대하여
2주 집착에 대하여
3주 관계에 대하여
4주 두려움에 대하여
4월 109
1주 욕망에 대하여
2주 섹스에 대하여
3주 결혼에 대하여
4주 열정에 대하여
5월 141
1주 지성에 대하여
2주 느낌에 대하여
3주 말에 대하여
4주 조건에 대하여
6월 175
1주 에너지에 대하여
2주 주의 집중에 대하여
3주 자각에 대하여
4주 폭력에 대하여
7월 207
1주 행복에 대하여
2주 고통에 대하여
3주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
4주 슬픔에 대하여
8월 241
1주 진리에 대하여
2주 실재에 대하여
3주 관찰자와 피관찰자에 대하여
4주 실제에 대하여
9월 275
1주 지능에 대하여
2주 생각에 대하여
3주 지식에 대하여
4주 마음에 대하여
10월 307
1주 시간에 대하여
2주 인식에 대하여
3주 두뇌에 대하여
4주 변화에 대하여
11월 341
1주 삶에 대하여
2주 죽음에 대하여
3주 재탄생에 대하여
4주 사랑에 대하여
12월 373
1주 홀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하여
2주 종교에 대하여
3주 신에 대하여
4주 명상에 대하여
옮긴이의 글 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