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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완전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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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핵심을 아는 대가는 어려운 원리도 쉽게 푸는 힘이 있다!

원제 张其成全解道德经

장치청 | 옮김 오수현

출판사: 판미동

발행일: 2022년 2월 24일

ISBN: 979-11-70520-89-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25 · 664쪽

가격: 30,000원

분야 삶의 지혜


책소개

“핵심을 아는 대가는
어려운 원리도 쉽게 푸는 힘이 있다!”

중국 고전의 대가 장치청 교수의
30년 도덕경 연구 집대성

‘중국 고전 연구의 선두주자’로 꼽이며 CCTV, 북경TV 등의 강연으로 학문 대중화에 힘써 온 장치청 교수. 그의 30년 『도덕경』 연구를 집대성한 『도덕경 완전해석』이 판미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도덕경』은 도가(道家)의 사상을 약 5,000자로 압축하여 담아낸 중국 최고 경전 중 하나인데, 저작 연대와 저자가 불분명하고 후대에도 계속 변형된 형태로 전해져 내려와 그 판본이 다양하다. 『도덕경 완전해석』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오래 연구해 온 통용본인 ‘왕필본’을 중심으로, 가장 최근에 발견된 죽간본과 백서본, 그리고 하상공본 등 권위 있는 판본들을 참조하여 저자가 직접 원의에 가깝게 원전을 재구성하고 이를 쉽고 명쾌하게 풀이한다. 한자 해석, 전체 맥락, 역사적 의미, 현대의 적용 사례 등을 두루 소개하며 한 구절, 한 단어도 독자들이 놓치지 않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덕경』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다.


목차

<차례>

머리말-5

들어가며 | 지혜의 대문을 열며 -12

제1장 도를 도라고 말한다면 영원한 도가 아니다 -66
제2장 천하가 모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여길 줄 안다 -92
제3장 능력 있는 사람을 숭상하지 않는다 -104
제4장 도는 비어 있어 끝이 없다 -112
제5장 하늘과 땅은 인자하지 않다 -118
제6장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는다 -124
제7장 하늘과 땅은 장구하다 -128
제8장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134
제9장 공을 이루면 몸은 물러난다 -146
제10장 혼백을 하나로 합하다 -154
제11장 서른 개의 바큇살이 하나의 바퀴 통으로 모이면 -162
제12장 오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170
제13장 총애든 치욕이든 놀란 듯이 한다 -176
제14장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 -186
제15장 옛적에 도를 잘 아는 사람 -194
제16장 지극한 비어 있음에 이르고 도타운 고요함을 지킨다 -202
제17장 최고의 통치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210
제18장 큰 도가 없어지자 인의가 생겨났다 -216
제19장 영명함을 끊고 지혜를 버린다 -220
제20장 공손한 승낙과 호된 꾸지람 -228
제21장 큰 덕의 모습 -236
제22장 굽히면 온전해진다 -242
제23장 말이 적은 것이 자연이다 -250
제24장 발꿈치를 들고 서는 자는 제대로 서지 못한다 -258
제25장 뒤섞여 생긴 것이 있다 -264
제26장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 된다 -274
제27장 길을 잘 가면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282
제28장 수컷다움을 알고 암컷다움을 지킨다 -292
제29장 성인은 세 가지를 버린다 -300
제30장 무력으로 천하를 강압하지 않는다 -306
제31장 병기란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다 -314
제32장 도는 언제나 이름이 없다 -322
제33장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밝다 -330
제34장 큰 도는 널리 흘러넘친다 -338
제35장 커다란 상을 잡으면 천하가 돌아온다 -344
제36장 취하고자 하면 먼저 준다 -350
제37장 도는 늘 무위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356
제38장 높은 덕은 덕을 내세우지 않는다 -362
제39장 옛적에 하나를 얻은 것들이 있으니 -370
제40장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운동이다 -378
제41장 뛰어난 선비가 도를 들으면 -386
제42장 도는 하나를 낳는다 -392
제43장 천하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 -398
제44장 명성과 몸 가운데 어느 것이 소중한가 -404
제45장 크게 이룬 것은 모자란 듯하다 -410
제46장 천하에 도가 있으면 -416
제47장 문밖을 나서지 않아도 천하를 안다 -422
제48장 학문을 배우면 날로 보탠다 -428
제49장 성인은 고정된 마음이 없다 -434
제50장 사람은 태어나 살다가 죽음으로 들어간다 -440
제51장 도는 만물을 낳는다 -446
제52장 천하에 시작이 있으니 -452
제53장 나에게 조금이라도 앎이 있다면 -458
제54장 잘 심어 세우는 자는 뽑아내지 않는다 -464
제55장 도타운 덕을 품은 사람 -470
제56장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 -478
제57장 바름으로 나라를 다스린다 -482
제58장 다스림이 어리숙하면 -488
제59장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긴다 -496
제60장 큰 나라를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삶듯 한다 -504
제61장 큰 나라는 아래로 흐르니 -510
제62장 도는 만물을 깊이 감추는 곳이다 -518
제63장 무위를 행한다 -524
제64장 편안할 때 지키기 쉽다 -530
제65장 옛날에 도를 잘 행한 자 -536
제66장 강과 바다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542
제67장 나에게는 세 가지 보배가 있다 -548
제68장 장수 노릇을 잘하는 자 -562
제69장 용병에는 이런 말이 있다 -570
제70장 내 말은 무척 알기 쉽다 -576
제71장 알지만 안다고 하지 않는 것 -580
제72장 백성이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 -584
제73장 감히 무언가를 하는 데 용감하면 죽는다 -588
제74장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 -594
제75장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600
제76장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약하다 -606
제77장 하늘의 도 -610
제78장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지만 -616
제79장 큰 원한은 풀어 주어도 앙금은 반드시 남는다 -624
제80장 나라를 작게 하고 백성을 적게 한다 -630
제81장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다 -636


편집자 리뷰

쉽고 정통한 『도덕경』의 결정판
장치청 교수는 지난 30년간의 수많은 대중강연 경험을 살려 『도덕경』의 함축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각 장은 [원문] [쉬운 말] [해석] 세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원문]에서는 『도덕경』의 한자 원문과 해석을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1:1로 직역하고, [쉬운 말]에서는 전체적인 맥락을 조망하며 현대어로 상세하게 의역하여 다시 전달한다. 그리고 [해석]에서는 구절마다 문법적으로 상세하게 풀이하는 한편, 역사 속 일화, 현대의 사례를 들어 사소한 단어와 구절이라도 감춰진 큰 뜻을 밝혀낸다. 또한 143개의 서화 도판을 곳곳에 배치하여 『도덕경』 특유의 그윽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자 철학의 체계적인 독법
저자는 30년간 쌓아 온 유, 불, 선을 아우르는 지식과 깨달음을 통해 『도덕경』의 핵심을 통찰한다. 노자 철학의 핵심을 한 글자로 표현하자면 ‘도(道)’이고, 도의 내적 함의를 한 글자로 총괄하면 ‘무(無)’이다. 다만 이는 지나치게 함축적이기에 저자는 이를 다시 크게 ‘천지(天地)의 도’와 ‘인생(人生)의 도’ 두 카테고리로 나누어 기본 독법을 제시한다.
우선 ‘천지의 도’는 우주 만물에 대한 철학적 탐색이다. 여기에는 도가 만물을 낳고 스스로 그러한 자연을 본받는 ‘우주 근원의 도’, 있음과 없음은 서로 기대어 생겨나고 다시 되돌아가는 ‘변화 법칙의 도’, 항상함을 알고 정관(靜觀)과 현람(玄覽)으로 통찰하는 ‘인식 방법의 도’ 등이 속한다.
그리고 ‘인생의 도’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큰 지혜다. 여기에는 무위(無爲)로 다스리는 ‘관리의 도’, 갓난아기로 돌아가는 ‘양생의 도’, 소박함을 드러내고 질박함을 품는 ‘사람됨의 도’,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는 ‘처사의 도’ 등이 속한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체계적으로 나누어 설명하지만, 그것들이 서로 별개의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생의 도’는 ‘천지의 도’를 반영하며, ‘관리의 도’ ‘양생의 도’ ‘사람됨의 도’ ‘처사의 도’는 서로 이어져 있음을 『도덕경』 81장을 차례차례 읽어 나가며 밝힌다.

현대적 지혜로 되살린 무위(無爲)의 가르침
저자인 장치청 교수는 북경대학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고전을 강연해 왔고, 고전의 지혜를 적용할 수 있는 경영모델과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 책은 단지 『도덕경』을 풀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경제적, 사회적 흐름에 맞는 리더의 역할, 개인의 처세와 양생 등에 그 지혜를 접목한다. 세간의 오해와 달리 『도덕경』이 제왕에게 세상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었음을 밝히며 현대적 쓰임에 맞게 국가 경영, 기업 경영, 개인 경영의 지혜를 제시한다. 정통한 원전과 해석, 체계적인 구성과 독법, 쉽고 명쾌한 풀이, 현대적인 활용에 이르기까지 고전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도덕경 완전해석』은 독자들이 『도덕경』의 참뜻을 발견하고 그 고요함과 부드러움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본문에서>

만일 노자 『도덕경』의 5000자를 한 글자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도(道)’가 될 것이다. 이 ‘도’는 당연히 하늘의 도인 천도(天道), 땅의 도인 지도(地道), 사람의 도인 인도(人道)를 포함한다. 그중 인도에는 ‘소박함을 드러내고 질박함을 품는’ 사람됨의 도, ‘부드러움으로 강건함을 이기는’ 처사의 도, ‘갓난아기로 돌아가는’ 양생의 도, ‘무위로 다스리는’ 관리의 도가 포함된다.
- p.6

사람은 살면서 어떻게 해야만 자신의 ‘길’을 완주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도’를 완성할 수 있을까? 세상 사람들은 ‘많음(多)’을 추구하지만, 노자는 ‘적음(少)’을 좇으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위로 올라가려고만 하지만 노자는 아래로 내려가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강인함을 추구하지만 노자는 오히려 부드럽고 약함을 강조한다. ‘적게’ 가질수록 기뻐하고, ‘아래로’ 갈수록 높고 귀해지며, ‘부드러워질수록’ 강대해질 수 있다. 노자는 우리에게 반대 방향으로 생각하고 반대 방향으로 행동하라고 한다. 그래야만 이 어수선하고 경박한 세상에서 평안과 고요함을 얻고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여, 담담하고 넉넉한 심령의 낙원에 들어갈 수 있다.
- p.7

많은 사람이 ‘도’가 지나치게 심오하고 분명하지 않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노자는 친절하게도 후대인들이 어려워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도’를 두 가지 사물에 빗대어 설명하였다. 하나는 자연계의 ‘물’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 세상의 ‘아기’이다. 그래서 『노자』 제8장에서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않고, 뭇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무르므로 도에 가깝다.’고 하였다.
-p.38~39

사람들은 공자가 사회 참여적이었던 반면 노자는 세상을 떠나 은둔했고, 공자는 적극적이었던 반면 노자는 소극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대단한 오해다. 실제로는 노자야말로 누구보다도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역사적으로도 『노자』는 제왕에게 통치 방법을 제시한 책이라는 의미에서 ‘군왕남면지술(君王南面之術)’로 불렸기 때문이다. 『노자』가 제왕에게 나라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가르쳤다는 말이다. 이보다 더 세상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가 어디 있겠는가? 다만 노자는 세상을 달관한 뒤 속세를 떠난 채 세상을 대했고 언뜻 소극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써서 가장 적극적인 목적에 이루려 했을 뿐이다.
- p.51

‘도를 도라고 말한다면 영원한 도가 아니다.(道可道, 非常道)’ 이 두 구절에 대한 해석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간단히 구분해 보면 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 번째 해석은 도가 만일 도로 불린다면 항상한 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 해석은 도는 말로 표현될 수 있지만 일종의 평범하지 않은 도라는 것이다. 어법 면에서 보면 둘 다 옳은 풀이다. ‘도가도(道可道)’에서 앞의 ‘도’를 명사로 여기고 뒤의 ‘도’를 동사로 보는 것은 누가 봐도 당연한 일이다. ‘가(可)’라는 글자가 조동사이므로 그 뒤에 오는 것이 동사가 됨은 고대 중국어를 연구한 학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뒤에 나오는 ‘도’를 동사로 해석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어법적으로도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가도’의 뜻은 바로 ‘도(최고 범주의 도)가 만일 도라고 불린다면’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뒤의 ‘도’는 무슨 뜻일까? ‘말하다’ ‘말로 분명히 하다’라고 해석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가다’로 풀이되기도 한다. 왜냐면 ‘도’의 본래 뜻이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사로 사용된다면 뜻은 ‘길을 가다’가 되고 ‘실천하다’라는 의미까지 확장된다.
- p.69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기업을 창업했다고 해서 소유하려 들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직원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돌려주고자 노력해야 한다. 언뜻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직원들이 기업의 최대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로써 얻는 최종의 결실은 다 경영자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음의 본성으로 시작하였지만 실제로는 양의 본성 최고봉에 도달하게 되는 원리다. 그래서 음성적 사유가 무조건 소극적이라는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음성적 사유는 일종의 전략일 뿐이다. 물론 전략이라고 해서 무슨 고의적 계략이나 기교의 의미는 아니며 대도(大道)와 자연(自然)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 p.102

이 세상의 거의 모든 베풂은 보상과 소유를 목적으로 하지만 오직 자녀를 향한 부모의 베풂만이 사심 없이 순수한 것이다. 어떤 것을 사랑하면 소유하고 싶어지지만 오직 한 가지 사랑만은 이별을 목적으로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다. 어떤 부모도 자식을 소유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녀가 세상으로 나아가 일을 성취하기를 바란다. 도가 만물을 낳음은 마치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과도 같다. 도는 만물을 향해 거대한 창조력을 발휘하면서도 오히려 네 가지 ‘불(不)’을 행하니 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누군가 기업을 창립했다면 그 기업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뽐내도 되는 것일까? 당연히 이것은 도에 부합하지 않는다. 성인, 즉 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무언가를 창조하고 일을 이룰 수는 있어도 그것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려 들지 않는다.
p.102~103

노자가 말한 득도자는 흐릿하고 아른하며 순수하고도 질박한 것이 마치 늙은이와도 같지만, 장자가 말한 득도자는 유유자적하고 대범하며 구애됨 없이 자유롭게 거니는 것이 마치 미남자와도 같다. 루쉰은 장자를 가리켜 “거대한 물줄기처럼 대범하여 구애됨이 없는 모습이 하나하나 아름답다.”고 표현하였다. 그러나 노자는 늙은이이고 장자는 미남자이니 내가 보기에는 늙은이가 한 수 위인 듯하다.
- p.201

그래서 나는 종종 기업가들을 향해 이런 농담을 던지곤 한다. “사장님께서 하실 일은 그냥 저와 함께 산에 올라가 차 한잔하시는 겁니다.” 만일 경영자가 자리를 비워도 여전히 직원들이 스스로 즐겁게 일하며 자신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람들이 ‘그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참된 지도자의 경지이자 진정한 무위이치(無爲以治), 자연무위의 경지이다. 여기서 자연은 대자연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그러한’ 모습을 의미한다. 무위이치는 사물의 본질, 사람의 본성에 근거해서 관리하는 것이다.
- p.212~213

‘이런 까닭에 군자는 종일 다녀도 치중(輜重)을 떠나지 않는다.(是以君子終日行不離輜重)’ ‘치(輜)’는 ‘수레 거(車)’ 변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 끄는 물건을 싣는 수레를 뜻한다. 고대에는 군자가 길을 나서면 하나같이 마차를 타고 갔다. 이것이 암시하는 것은 군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가장 중요한 부분을 붙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치 마오쩌둥이 말한 것처럼 문제를 해결할 때는 주요 쟁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고문(古文)의 ‘치중(輜重)’은 아마도 ‘경중(輕重)’을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인다. 물건을 싣는 수레라는 의미의 ‘치중’으로 해석할 경우 지나치게 어색한 느낌이 있지만 ‘경중’으로 해석하면 뜻이 잘 통한다. 군자의 모든 행위는 ‘경중’이라는 두 글자를 벗어날 수 없다. ‘경중’을 벗어나지 말라는 것은 음양을 떠나지 말라는 뜻이다. 무슨 일을 하든 경중과 음양을 파악하는 것은 일의 대강을 붙드는 것이다.
- p.277

멈출 줄 안다는 것은 우리 각 사람에게 있어서 무척 중요한 일이다. 기업(企業)의 ‘기(企)’라는 글자는 위에는 ‘사람 인(人)’이 있고 아래에는 ‘그칠지(止)’가 있다. 그 본래 뜻은 무엇일까? 앞서 ‘발꿈치를 들고 서는 자는 제대로 서지 못한다.(企者不立, 跨者不行)’고 했듯이 이 ‘기(企)’는 발꿈치를 들고 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기업가(企業家)는 글자만 놓고 보면 발꿈치를 들고 서서 사업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보다 분명 더 높고 큰 목표가 있어서 발꿈치를 들고 섰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일수록 반드시 멈출 줄 알아야 한다.
- p.326~327

<판미동 | 장치청의 중국 고전 강해>

주역 완전해석(상)·(하)
장치청 지음, 오수현 옮김

“중국 역학 연구 1인자 장치청 교수의 30년 연구 집대성”

「역경」 64괘의 경문은 물론, 「역전」의 단전, 상전, 문언전, 계사전,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 등 총 7종 10편에 달하는 『주역』 원전 전체를 총망라하여 쉽고 명쾌하게 풀이한 책이다. 본뜻에 어긋나지 않게 원전을 해석하는 한편, 그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일상의 변화에 대응하는 원리, 길함을 따르고 화를 피해 가는 지혜를 제시한다.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장치청 지음, 오수현 옮김

“『논어』보다 『황제내경』을 먼저 공부하라”

인간의 생명을 통찰한 최초·최고의 고전 『황제내경』을 대중적으로 명쾌하게 풀어냈다. 국가급무형유산 명의 가문의 계승자이자 중국 고전 연구의 대가 장치청 교수의 대중 양생서로, 전인적인 몸 공부를 통해 자신을 읽어 내고 삶의 조화로움을 찾는 방법이 담겨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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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청

중국 고전 연구의 권위자. 역학과 중의학 분야의 석학이자 대중적인 양생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북경중역국학원 원장과 북경중의약대학 경영대학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북경대학·청화대학 특별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있으며, 중국 관영방송 CCTV, 북경 TV 등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문의 대중화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국가급무형문화유산 명의 ‘장일첩(張一帖)’ 가문의 제15대 계승자로, 훈고학의 대가 첸차오천(錢超塵)과 역학의 대가 주보쿤(朱伯崑)에게 사사했다. 1992년 중국 최초로 『역학대사전』, 『역경응용대백과』 등을 편찬했고, 《역도주간》을 창간하여 유교, 도교, 불교, 의학과의 융합적인 차원에서 ‘역(易)’에 접근하고자 했다. 2003년부터 북경대학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고전 강의를 시작했으며, 멘토제 서원을 세워 ‘중국학의 지혜를 적용한 경영모델’ ‘오행을 통한 인재관리 시스템’을 제시했다. 국가급 석사 교재 『중국전통문화개론』을 편찬하는 등 현재까지도 국학 5대 경전 『주역』, 『논어』, 『도덕경』, 『육조단경』,『황제내경』을 강연하는 ‘고전 멘토’로 활동 중이다. 2009년에는 “현대 국학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선정되어 “국학 연구의 일인자”로 칭송받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주역 완전해석』,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논어 완전해석』, 『육조단경 완전해석』, 『황제내경 완전해석』,『역경 양생대도』, 『유가 양생대도』, 『불가 양생대도』, 『도가 양생대도』,『주역 인생지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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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현 옮김

숙명여대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중국 산동과기 직업전문대학 한국어과 교사, ㈜효성, KELLEY ASSOCIATES를 거쳐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주역 완전해석』,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자치통감: 천년의 이치를 담아낸 제왕의 책』, 『주역에서 경영을 만나다』, 『나의 최소주의 생활』, 『나는 왜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까』, 『시의 격려』, 『세포가 팽팽해지면 병은 저절로 낫습니다』, 『오늘, 뺄셈』, 『중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움직이는가』, 『비즈니스 삼국지』 , 『똑똑한 리더의 공자 지혜』, 『똑똑한 리더의 노자 지혜』 외에도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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