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 명상의 마음으로 영화를 새롭게 읽다

그대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

데이비드 호킨스가 선택한 19편의 영화 다시 읽기

주민아

출판사 판미동 | 발행일 2021년 4월 7일 | ISBN 979-11-58888-66-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5x210 · 264쪽 | 가격 15,000원

분야 영성

책소개

영성과 명상의 마음으로 영화를 새롭게 읽다

“어떤 영화의 위대함은 완벽함이나 논리가 아닌

그 영화의 ‘심장(heart)’으로 결정된다.”

비평의 문법이 아닌 일상 속 영성의 관점에서 영화의 의미를 발견하는 감성 에세이 『그대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가 판미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높은 의식 수준을 가졌다고 평가한 「그랑블루」, 「포레스트 검프」, 「간디」, 「금발이 너무해」 등 19편의 영화와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타고르, 모차르트, 고흐 등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며 우리 삶 속에서 마주하는 신성함에 대해서 풀어낸다. 장르적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들보다는 깨달음, 평화, 기쁨, 사랑 등 높은 의식 수준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을 성찰하고 의식을 고양시키는 예술의 본질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 책이다.

편집자 리뷰

의식 수준을 높이는 19편의 영화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음악, 문학, 미술, 영화 등 예술 작품과 예술가에 대한 의식 수준을 측정하고 분석하면서 216편 영화의 의식지수를 밝혔다. 여기서 의식지수란 영화 자체의 퀄리티가 아니라 영화에 담긴 의식 수준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공포 영화가 두려움, 불안, 위축의 수준인 100대나 그 이하로 나온다면, 원래 그러한 감정을 의도한 것이기에 장르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그랑블루」와 같은 영화는 700으로 측정되는데, 비평의 문법에서는 “재능 있는 연출가가 완전히 길을 잃은” 영화로 평가되지만, 의식 수준의 관점에서는 “명상 상태에 가까운 고양된 의식으로 밀어 넣는” 영화로 평가된다. 과연 그 차이는 무엇일까. 비평의 눈이 아니라 영성의 마음으로 영화를 보면 무엇이 다를까. 일상에서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성과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영화, 일상의 신성함과 만나는 열린 공간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그대의 얼굴을 보려거든 거울을 들고, 그대의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You use a glass mirror to see your face; you use works of art to see your soul.)”라고 말했다. 예술은 인간의 진실과 온전성이 담긴 삶의 아름다운 정수로서, 인간은 예술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은 물론, 지나간 시간까지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음악, 미술, 문학 등 모든 예술 장르가 결합된 종합예술인 동시에, 스크린과 나, 나와 타자, 나와 세상이 소통하는 가장 대중적이면서 일상적인 매체다. 즉 영화를 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참된 자아와 삶의 본질에 대하여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열린 시간이자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영화가 일상의 예술적 경험이자 높은 의식 수준의 진실을 만나는 신성한 과정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알려 준다.

▶ 본문 중에서

호킨스 박사가 제시한 의식 지도에 따르면 310에서 400사이는 ‘이해, 용서, 낙관’의 감정이 존재하는 지점이며, 400에서 600 사이는 ‘경외, 평온, 지복’의 감정이 존재하는 지점이다. 가령, 영적 실천행위 중에서 순전히 남들에게 친절을 베풀려는 목적만으로 행하는 사심 없는 선행의 의식지수는 350인데,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도 똑같은 350이다. 메카 순례의 의식지수가 390인데, 이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같다. 의식 수준 455의 영화 「간디」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문학과 초현실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과 같은 수준에 속한다.

-p.11~12 <프롤로그>

설령 호킨스 박사와 의식 수준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혹은 전혀 모르거나 아예 무관심하여도 괜찮다. 영화와 문학이라는 다정한 친구들과 함께 때론 공감하고 때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나 자신과 세상을 향해 기꺼이 스스로 내어 줄 수 있는 소소한 가치와 기쁨 그리고 뜻밖에 반가운 공감의 메시지를 얻는 이 작은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손 내밀어 본다.

-p.13 <프롤로그>

이제 은퇴를 하고 내일 당장 세상을 떠나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 행여 빛바랜 명제라 할지라도, ‘나는 세상 어느 누군가에게 어떤 변화라도 일으켜 주었을까?’라는 질문은 그 모든 클리셰를 역전시키는 윤리적 출발을 선사한다.

-p.20 <그래서 함께 간다-어바웃 슈미트>

의식 지도에 따르면 영화 「그랑블루」는 700이라는 경이로운 수준에 존재한다. 의식 지도에서 지수 700은 ‘깨달음’의 수준이며, ‘참나’와 ‘순수의식’에 이른다. ‘평화’와 ‘지복’의 수준이 지수 600임을 감안한다면, 700은 가히 이 세상을 넘어섰다고 할 만하다.

-p.29 <푸른 고독의 불꽃, 그 심연의 끝-그랑 블루>

영화는 서두에서 언급한 여러 리뷰에서 말하듯, 일생의 경쟁자와 벌이는 절대적 승부 세계, 그리고 슬픈 사랑 이야기와 같은 옷을 입었다. 그리고 케빈 토머스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일관성도 없는 각본”을 감당하기 위해 “제임스 본드 영화에나 어울릴 듯한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며” “마치 여행기 같은” 수준으로 “비싸고 아름다운 영상만” 가져다 쓰면서 “재능 있는 연출가가 완전히 길을 잃은” 영화로 평가된다. 그러나 영화의 핵심은 그런 겉옷이 아니라, 그 아래 숨겨진 잠수복이 전하는 진실에 있다.

-p.34 <푸른 고독의 불꽃, 그 심연의 끝-그랑 블루>

앨리스 워커는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에서 어머니가 힘겨운 노동을 하고 가난한 삶 속에서도 마치 “마법”을 부리듯 “예술”의 손길로 마당에 꽃을 심어 가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정원을 거닐고 살피면서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강인함을 존경하는 생생한 유산에 이끌려 마침내 나만의 정원도 찾았다.”고 밝힌다. 감히 말하건대, 또 다른 차원에서 어쩌면 그 유산은 20세기 백인 주류 사회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했던 ‘자기만의 방’과 ‘3기니’보다 훨씬 더 강하고 아름다운 양분이었을 것이다.

-p.60 <달과 영혼을 사랑하는 여성을 찾아-컬러 퍼플>

눈먼 여자는 떠돌이 남자에게 “돈이 많은 것보다 뭔가 더 중요한 게 있어요.”라고 느낄 수 있는 내면의 선함이 있다. 관객은 그 선함에 안도하며,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가 눈을 떴을 때도 여전히 그 선함을 선보이는 순간 다시 한번 안도한다. 이는 힘겹고 어려운 시절이지만 여전히 인간의 선함을 믿었던 스스로에 대한 안도이자, 그런 장면으로써 세상과 사람의 선함을 증거해 준 영화에 대한 신뢰이기도 하다.

-p.64 <이제, 보이나요?-시티 라이트>

영화가 이런 대중적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스크린이라는 필터가 나를 한 번 멈추게 하고 희로애락을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영화 이전에는 오랜 역사의 연극이 고전 시대와 현대까지 무대와 실생활을 교차하며 우리 내면을 비추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p.79 <그대의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햄릿>

이 영화를 보면서 결국 보게 되는 것은 우리의 지난 세월과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소환된 시간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어떤 아픔을 주었는지, 어떤 매혹을 선사했는지, 어떤 애잔함을 안겼는지 생각해 보면 난데없이 영화의 감미로움은 현실의 씁쓸함으로 변하기도 한다. 마치 여름날 속절없이 소나기를 맞았을 때처럼 당황스럽고, 겨울날 부질없이 서쪽 하늘로 금세 지는 석양을 볼 때처럼, 무언가 잃어버린 듯한 서글픔을 지울 수가 없다. 영화를 보고 있을 때 샘솟던 영화 속 리얼리티에 대한 관대함은, 영화를 벗어나 영화에서 반영된 우리의 과거와 현실을 바라볼 때면 그만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그만 인정해야만 한다. 스크린과 현실의 거리. 이미 그 시간은 지나 버렸고, 이제 우리는 스크린을 나와 “내 삶을 살면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수전 손택의 말』) 사실 영화는 이 섭리를 알려주기 위해 여기까지 왔던 것이다.

-p.172~173  <해가 비치건, 비가 내리건!-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지혜와 어리석음, 믿음과 의심, 빛과 어둠, 희망과 절망, 전부와 무, 이 모든 인간의 조건에서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다시 사람과 세상에 손을 내미는 것이다. 삶의 해답은 살아가는 그 여정 속에 온전히 존재함으로써만 발견할 수 있다.

-p.235 <누구에게나 기적은 이렇게 시작된다-크리스마스 캐럴>

목차

▶ 차례

프롤로그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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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그대는 내 영혼의 마지막 꿈이었음을

그래서 함께 간다 – 어바웃 슈미트[435] – 17

푸른 고독의 불꽃, 그 심연의 끝 - 그랑 블루[700] – 25

우리는 늘 함께 있었어 - 포레스트 검프[475] – 37

달과 영혼을 사랑하는 여성을 찾아 - 컬러 퍼플[475] – 47

이제, 보이나요? - 시티 라이트[355]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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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불멸의 시 속에서 시간과 나란히 걸어갈 때에

그대의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 - 햄릿[405] – 73

나는 기억하지, 그 황량한 슬픔의 눈빛을 - 닥터 지바고[415] - 83

당신께 바치는 내 마지막 공물 - 아마데우스[455] - 95

진리와 사랑, 그 적막한 달팽이 걸음 - 간디[455] – 106

‘4월’에 봄비가 내리거든 - 벤허[475] –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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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아름다움의 여름은 아직 죽지 않았기에

무심한 인연의 향기는 계절을 잊지 않는다 – 추억[350] - 131

그대 마음을 찌르는 빛을 만나거든 – 애니 홀[355] -143

여기, 우리가 서 있는 곳 – 카사블랑카[385] - 154

해가 비치건, 비가 내리건!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350] –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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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밤새 뜬눈으로 잠들었던 새들도 일어나 노래하네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 꿈의 구장[390] – 179

이슬비에도 풀잎은 짙어지고 –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395] - 189

우리를 비추는 스크린, 그 공동체의 언어 – 금발이 너무해[355] - 201

북아메리카 땅이 전하는 말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400] – 213

누구에게나 기적은 이렇게 시작된다 – 크리스마스 캐럴[499] -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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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236

감사의 말 – 240

부록 – 247

작가 소개

주민아

에세이스트. 번역가.

학부에서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영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모교 등에서 연구와 강의를 했다. 이후 책과 기록과 사람을 잇는 역할로 중앙행정기관과 준정부기관에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영화 에세이 『주민아의 시네마 블루』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현대인의 의식 지도』, 『다섯 개의 초대장』, 『파이브: 왜 스탠포드는 그들에게 5년 후 미래를 그리게 했는가』, 『원: 일상은 심플하게, 인생은 의미 있게 만드는 나만의 한 가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기호와 상징』, 『전쟁에 대한 끔찍한 사랑』 등 다수가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