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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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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하루에 하나씩, 나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습관

소일

출판사: 판미동

발행일: 2021년 1월 13일

ISBN: 979-11-58888-39-8

패키지: 반양장 · 국판 148x210mm · 260쪽

가격: 15,800원

분야 삶의 자세


책소개

1인당 1일 평균 쓰레기 1.06kg,

우리는 정말 쓰레기 없이 살 수 있을까?

 

 

일회용품을 쓰면서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

 

제로 웨이스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2016년부터 지금까지 ‘쓰레기 없는 삶’을 꾸준히 실천해 온 ‘소일’의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가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일본의 쓰나미에 이어 경주 지진의 여파까지 겪은 후 저자는 물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읽은 적 없는 책과 한 번도 써 본 적 없는 찬장의 그릇들이 과연 나에게서 필요한 것들인가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삶에서 필요 없는 것들을 덜어 내는 과정에서 물건을 줄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임을 깨닫는다.

이 책에는 제로 웨이스트를 하며 장보기, 외출하기, 여행하기, 사회생활 하기, 취미생활 하기 등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며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제로 웨이스트 방법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5년 동안 제로 웨이스트를 실행해 온 저자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에 있어 고수에 가깝지만, 결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 많은 쓰레기를 제로로 만드는 제로 웨이스트는 사실상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목표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00에서 90으로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 그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를 롤모델 삼아 삶에서 쓰레기를 하나씩 덜어내려는 노력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당신의 시작을 도울 것이다.


목차

시작하며

제로 웨이스트가 내 삶에 들어오다

 

Part 1.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제로’를 향하기보다 ‘하나’라도 도전하는 태도

쓰레기 정의하기

제로 웨이스트 실천 원칙

제로 웨이스트 필수 용어

제로 웨이스트 필수 준비물

 

 

Part 2. 제로 웨이스트하며 살기

-소비 편

플라스틱 쓰레기의 3분의 1은 포장 쓰레기

-매주 한 장 크기의 플라스틱을 먹는 삶

대용량 구매

-표백제 대신 대용량 과탄산소다

새 옷 없이 살기

-동물성 소재 피하기

-소재를 피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다?

-중고 거래

택배는 쓰레기를 싣고

-비닐 포장은 빼 주세요

포장 공해

-예쁜 쓰레기

※소일 실천: 제로 웨이스터의 선물

※소일 팁: 포장 공해 줄이는 법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

-우체국 모바일 영수증

-전자 명세서

개인과 사회 공동의 문제

-그리 간단치 않은 문제

-공짜 포장을 반대한다

-위생용품 편

일회용 생리대 대신 생리컵

-생리컵 구입 계기

-첫 생리컵 사용기

화장지 사용 줄이기

-화장지 대신 소창 손수건

※소일 팁: 콧물은 소창 손수건에!

-화장실용 해우소창 손수건

※소일 팁: 해우소창 손수건의 모든 것

제로 웨이스트 관점에서 노푸

-구연산 vs 식초 vs 린스

※소일 팁: 린스로 헹구기

※소일 팁: 식초로 헹구기

-물로만 씻을 때 실패하지 않는 법

-샤워 시간 줄이기

치약 없는 삶

-치약 없이 살기, 두 달 후 결과는?

-치약 없이 칫솔질하는 요령

-혀 클리너

-무엇을 먹는가가 냄새를 좌우한다

※소일 실천: 돈모 나무 칫솔 후기

-외출 편

손수건 활용법

-여름철 의자에 깔고 앉기

-비닐봉지 대신 손수건

-간단한 접시

-여름철 추위 대비

-급할 땐 수건 대용으로

-손수건으로 머리 묶기

-기타

만능 보자기

-가방 대신 보자기

-책보

-채소를 보관할 때

-선풍기를 보관할 때

생수 대신 텀블러

-플라스틱 생수병의 일생

-수돗물 이용하기

집에서 음료 챙겨 가기

-홈 카페 노하우

※소일 팁: 유리병 관리법

우산 비닐 쓰지 않는 법

-비에 젖은 우산 처리법

제로 웨이스터가 더위를 피하는 법

-손풍기 대신 부채

-대나무 선글라스

-시원한 물 세안

-양산으로 그늘 만들기

-쿨 맵시

-화장 편

‘없이’ 혹은 ‘대신’

-면봉 없이 살기

※소일 팁: 습관성 면봉 사용 사전 차단법

-눈썹 칼 대신 족집게

-섀도 브러시 대신 손 브러시

※소일 팁: 플라스틱+알루미늄 글리터 피하기

-남는 화장품 없이 끝까지 쓰기

※소일 실천: 화장품 단식

※소일 팁: 화장품 공병 수거

 

 

Part 3. 제로 웨이스트하며 먹기

-장보기 편

쓰레기 만들지 않고 먹고 살기

-자급자족

※소일 실천: 도시 농부의 먹는 일상

※소일 팁: 자연에서 온 천연 수세미

-직거래

※소일 실천: 직거래 농산물로 만드는 간식

-대용량 포장

-소량은 일차식품

※소일 팁: 라벨링 프리

-배달 대신 직접 장보기

※소일 팁: 유기농 수입 먹거리 vs 농약 쓴 지역 먹거리

제로 웨이스트 장보기

-장보기 실천 팁

-전통시장 이용하기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스피드

-나를 위한 요리에 익숙해지기

-제철 음식 사랑하기

-환경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 가지기

-실패해도 괜찮아!

국내 제로 웨이스트 숍

※소일 실천: 제로 웨이스트 숍이 멀리 있다면?

※소일 팁: 푸드 마일리지 세계 1위인 나라

-외식 편

카페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하기

-커피 제로 웨이스트

※소일 팁: 커피의 물발자국

-공정무역 커피 마시기

-원두 찌꺼기

-티백 차 마시지 않기

※소일 팁: 플라스틱 티백 성분 구별법

-잎차 포장

※소일 팁: 보이차 포장 손수건 접는 법

-일회용 빨대 없이 살기

이제는 없애자, 코리아 매너

-휴지 깔고 수저 놓기

-쟁반에 종이를 까는 문화

-먹지 않는 음식 거절하기

-덜 친절한 것이 더 친절한 것

※소일 팁: 일회용품 사용 규제

-먹거리 편

제로 웨이스터의 생일 파티

-파티는 내가 할게, 쓰레기는 누가 치울래?

※소일 실천: 쓰레기 없는 기념일

※소일 팁: 비닐봉지 없는 케이크 보관법

-포장 없이 주는 선물

-물건 없이 주는 선물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품

-편리함 대신 귀찮은 건강함을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채식

※소일 팁: 비건이 어렵다면 비덩어리

-탄수화물이 당길 땐 통밀 반죽

※소일 팁: 통밀 반죽 만드는 법

냉‘창’고를 부탁해?

-냉장고 본 기능 되찾기

※소일 실천: 냉장고 청소

-비닐봉지 없는 냉장고

-비닐봉지 없이 살아가기

음식물 쓰레기 없이 사는 법

-소스 없이 살기

-과일은 껍질째

-남은 음식 포장하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조리법

※소일 팁: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그린 레시피

-세계 음식의 3분의 1은 음식물 쓰레기?

-공유 냉장고

※소일 팁: 공유 냉장고 누구나 사용법

 

 

Part 4. 제로 웨이스터의 환경운동

-재활용, 분리배출 편

재활용하면 자원, 버리면 쓰레기

-분리 배출만 하면 만사 오케이일까?

-재활용 분리 배출 요령

-분리 배출해도 쓰레기가 된다고?

쓰지 않는 물건 기부하기

-머리카락

-외국동전

-책

-옷

※소일 팁: ‘단출한 옷장’의 장점

※소일 실천: 기부 실천

-직장생활 편

제로 웨이스트 회사 생활 실천기

-사무실

-화장실

-친환경 사무실

※소일 팁: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

 

 

Part 5. 제로 웨이스트하며 놀기

-취미생활 편

제로 웨이스트 필수품 만들기

-제로 웨이스트하며 제로 웨이스트 키트 만들기

-민소매 티로 에코백 만들기

-소창 천으로 작은 주머니 만들기

-버리는 셔츠로 손수건 만들기

※소일 실천: 체크 무늬 셔츠로 손수건 만들기

못 쓰는 물건으로 새 물건 만들기

-머리카락이나 동물 털을 넣은 바늘방석 만들기

-유행 지난 셔츠 깃 수선하기

※소일 실천: 촌스러운 옷 리폼하기

-버리는 머그컵으로 컵 화분 만들기

이면지로 노트 만들기

-전통 제본 공책 만들기

-수첩 만들기

오래 쓰고 고쳐 쓰기

-소일의 오랜 물건들

-사는 것보다 오래 쓰는 게 더 어렵다?

※소일 실천: 수리 비용이 더 비싼 현실

-그럼에도 고쳐 쓰기

※소일 팁: 우산 수리 서비스

제로 웨이스터의 기타 취미생활

-도서관을 내 서재로 삼기

-공유하여 취미 즐기기

-여행 편

제로 웨이스터의 여행

-필수품

-샘플 가지고 다니지 않기

-기념품 없이 여행하기

오버 투어리즘

※소일 실천: 20분 동네 탐험하기

 

 

Part 6.완전한 제로 웨이스트는 없다

하나뿐인 지구

-쓰레기 줍기 운동

‘세계’는 못 바꿔도 ‘나’는 바꿀 수 있다

-소소해도 괜찮아

-제로 웨이스트하는 습관

-말보다 행동

※소일 팁: 헌법 35조 환경권

 

 

마치며

인생에서 900가지를 덜어내면 생기는 일

 

 

 

 

 

 

 


편집자 리뷰

윤리적 최소주의자 소일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

제로 웨이스트라는 용어조차 생소한 2016년, 당시 쓰레기 없는 삶을 실천한다는 것은 타인이 보기에 기이한 일에 가까웠다. 빨대를 빼달라거나, 비닐봉지 대신 보자기에 담에 달라는 요청이 유난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제로 웨이스트에 앞서 저자는 삶에서 덜어 낼 1,000가지 물건들을 기록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미니멀라이프라고 하는 것이 심플하고 정갈한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니고 있는 물건이 쓰레기가 되어 처분될 때까지 책임을 지는 태도의 전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미니멀리스트를 한글로 풀어 본 ‘최소주의자’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 사람, 사회에 나쁜 영향을 최소한으로만 끼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스스로를 ‘윤리적 최소주의자’로 명명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이란 것은 저자의 말마따나 현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쓰레기를 하나라도 줄이려는 노력은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오늘날 제로 웨이스트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롤모델이 되기에 이르렀다.

 

 

‘제로’에 집착하기보다

‘하나’라도 도전하는 태도

출근길 우리 손에는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가 들려 있다. 지구 환경을 생각해서 텀블러를 챙기기도 하지만 잊어버리기 다반사다. 그러면서 우리는 플라스틱을 가득 삼키고 죽은 고래를 위해 기꺼이 후원한다. 모순적이지만, 현실적인 모습이다. 이런 우리들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게 가능할까? 저자는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때때로 배달음식도 먹고 일회용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평범한 우리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다. 개인의 ‘1’은 참 별것 아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1’을 줄인다면 전 세계의 쓰레기가 100분의 1만큼 줄 것이기에 100분의 1만큼 자원을 아낄 수 있고,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한 빨대 사용을 하지 않고, 비닐봉지 대신 손수건을 쓰는 일은 번거로움을 수반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따른다. 저자는 혼자 하는 것이 막막하다면 쓰레기 줄이는 데 관심이 많은 친구를 만들어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시작한 인스타그램 #같이쓰레기줍기 캠페인은 그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동네 산책 중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를 줍고 인증사진을 찍는 것이 그것이다. 이 책이 안내하는 방법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완벽한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자는 목표가 아니라 나 스스로 재밌고 행복한 만큼의 실천을 행하는 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먹고, 놀고, 여행하고, 직장생활하는

제로 웨이스터의 일상 엿보기

나 혼자 결심하고 나 혼자 실행하는 제로 웨이스트는 그나마 쉽다. 그러나 직장생활에서나 여행지에서 혹은 생일파티에서 타인들과 함께 있을 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개인 식기를 챙기고 정리하는 수고와 더불어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수고와 용기를 장착하고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한 노하우와 팁은 필수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도처에 널린 이 세상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 언제나 쓰레기를 만들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 삶을 소비, 위생용품, 외출, 화장, 장보기, 외식, 먹거리, 재활용·분리 배출, 직장 생활, 취미 생활, 여행이라는 항목으로 나누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그동안 쌓아 올린 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각자 나만의 제로 웨이스트 방식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소개

2016년 9월 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 여파가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우리 집에서도 느껴졌

을 때, 안방 거울이 울렁울렁하고 움직였다. 그때 내가 자연스레 떠올린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의 모습이었다. 경주 지진은 잠깐 울렁대는 정도로 끝났지만, 안전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가신 것은 아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한 번도 읽어 본 적 없는 책장의 책과 한 번도 써 본 적 없는 찬장의 유리컵들이 쏟아지면 어떻게 되나 하는 걱정도 앞섰다. 일본 쓰나미와 경주 지진까지 겪고 나서 그렇게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윤리적 최소주의자 소일’이라는 제로 웨이스트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2016년 9월의 일이다.   -p.10

 

 

나도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처음부터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환경 문제는 너무나도 거대해서 어떻게 손쓴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여기고 포기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가 중국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미세먼지로 뿌옇던 중국 하늘이 APEC 회의 기간 동안 푸른 하늘로 바뀌는 것을 본 것이다. 그것은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도 익히 경험한 사실이다. 회색 하늘을 파란 하늘로 만드는 것을 보며 그것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힘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미세먼지를 없앨 수 있다, 노력하는 만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하는 작은 믿음을 갖게 되었다.   -p.11~12

 

 

우리는 때때로 ‘어떤 선물을 할까?’보다 ‘어떻게 하면 예쁘고 화려하게 포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다. 초콜릿을 주는 날은 초콜릿을 포장하고, 빼빼로 데이에는 빼빼로를 포장하고, 생일, 크리스마스, 그 외 각종 기념일이면 선물을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다양한 포장 기법을 동원해 선물을 포장하는 데 정성을 쏟는다. 그러나 포장은 폭죽놀이처럼 반짝이는 순간이 지나면 100년, 200년 동안 썩지 않는 쓰레기가 된다.   -p.41

 

 

간단 명료하게 말할 수 있다. ‘편리함’ 하나를 빼놓고 생수는 좋은 점이 단연코 없다. 일단 친환경적인 면이 없다는 점에서 제로 웨이스트의 강적이다. 게다가 생수는 전국의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의 이름을 따거나, 직접 그곳의 물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 어딘가의 물이 깨끗하다고 하면 그 물이 플라스틱에 병에 담기기까지 산을 깎고 공장을 지어 플라스틱 병에 담은 뒤 화석 연료를 이용해 운송한다. 여기까지 과정만으로도 자연을 파괴하고 자원을 소비하는데, 소비자의 손을 거쳐(심지어 뚜껑을 따다가 미세 플라스틱이 물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된다.  -p.83

 

 

아침을 깨우는 모닝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얼마만큼의 물이 필요할까? 한 컵의 물? 아니다. 자그마치 130ℓ의 물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모닝커피 한 잔이 남긴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이다. 물발자국은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물이 소비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의 원두를 생산하기 위해 커피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수확하고, 원두를 볶아 유통하는 데 약 1만 8900ℓ가 필요하다. 1㎏을 기준으로 닭고기의 물발자국은 4,335ℓ, 돼지고기는 5,988ℓ, 소고기는 1만 5415ℓ다. … 다른 식품보다 훨씬 많은 물을 소비하는 것이 바로 커피다. 그만큼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는 점을 기억하자. 커피 한 잔은 아주 값비싸다.   -p.133

 

 

냉장실, 냉동실에는 먹을거리가 가득 들어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상하게도 ‘먹을 만한’ 것은 없다.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기 위한 냉장고를 우리는 ‘창고’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p.158

 

 

친구, 지인, 가족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들에게 내 선택을 실천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나처럼 해보라고 무언의 압박을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가 하는 행동이 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키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내 행동으로 주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변하도록 만드는 일, 그것이 나의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시작점이 된다. 어쩌면 세상은 발품과 손품으로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것인지도 모른다.   -p.253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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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

윤리적 최소주의자. 물건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사람, 사회,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6년부터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했다. 미니멀리스트를 한글로 해석한 ‘최소주의자’에 환경 의식을 담은 ‘윤리’를 붙여 ‘윤리적 최소주의자 소일’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제로 웨이스트를 하는 일상을 기록했다.

현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일하고 있다. 공유 냉장고 프로젝트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회환경교육지도사 자격증을 땄고, 사회적경제대학원을 다닌다. 배우고 결심한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습관이 결국 인생을 만든다고 믿는다. 50년 후에는 “옛날에는 세상이 참 더러웠지.” 하고 오늘날을 회상하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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