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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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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일을 통해 자아실현 한다는 거짓말

원제 FEIER ABEND!

폴커 키츠 | 옮김 신동화

출판사: 판미동

발행일: 2019년 12월 11일

ISBN: 979-11-588-8605-9

패키지: 소프트커버 · 변형판 114x183 · 140쪽

가격: 12,000원

분야 자기관리


책소개

“일하면서 열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나한테 뭐가 잘못된 걸까?”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우리가 일에 관해 하는 거짓말이다!

 

뛰어난 통찰력으로 일에 관한 환상을 걷어내고, 일을 향한 ‘솔직함’이라는 새로운 의욕을 찾아 주는 『오늘 일은 끝!』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심리학과 법학을 전공하고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거짓된 환상들에 속지 말고,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으로 일을 대하자고 주장한다. 논의의 출발점은 일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역설적인 태도, 일을 둘러싼 이상과 현실의 괴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이나 일 자체(Arbeit)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실제 일하기(arbeiten)는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일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실제 일할 때 맞닥뜨리는 현실과의 괴리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존의 접근법이 ‘현실을 이상에 맞추는 것’이었다며, 반대로 ‘현실에 이상을 맞추도록’ 일에 대한 환상과 거짓말들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열정, 자아실현, 성취, 자유, 도전, 성장 등으로 포장된 ‘이상’에서 벗어날 때 직장 생활과 일상생활이 보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진다는 점을 이 책이 통쾌하게 일깨워 줄 것이다.

 

일을 둘러싼 이상과 현실의 괴리,

일에 관한 거짓말을 낱낱이 파헤치다

일은 인간의 역사에서 긴 시간동안 짐 혹은 벌이었다. 저자는 ‘일’이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에나 하나의 개념이 되어 이데올로기가 덧씌워졌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일을 둘러싼 거짓된 환상의 핵심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여러분은 비행이 도전인 조종사가 운전하는 비행기에 타고 싶나요? 주사나 수술이 도전인 그런 의사와 간호사에게 몸을 맡기고 싶나요?” 이런 간단한 질문은 일이 일하는 사람의 도전이나 자아실현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회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수단이라는 당연한 지점을 깨닫게 해 준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볍게 일에 관한 환상을 뒤집어 주는 이 책은 현실의 일에 치여 고민하고 방황하는 많은 이들에게 일의 기쁨과 슬픔을 되돌아볼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직장 생활에 대한 거짓된 환상들

• 열정을 불태우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 열정이 크면 일과 나 사이에 거리를 둘 수 없어진다.

•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한다 → 일은 도전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이다.

• 자유롭게 무언가 만들어 낸다 → 모든 일에는 자신의 개성이 반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자신이 품은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 일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는다 → 우리는 거창한 것들을 떠올리다 자신의 일이 위대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한다 → 만약 나의 ‘자아’가 일과 동일하다면, 퇴근 후 나는 무엇이겠는가?

• 나는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이다 → 우리가 대체 가능하다는 사실보다 대체 불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더 위험하다.

•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 → 물론 직장에도 좋은 사람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것은 인생과 마찬가지다.

 

일에 관한 진실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일을 둘러싼 각종 거짓말들을 살펴보며 결론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현실의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열정을 쏟아 일하고 자기실현을 한다는 믿음 등이 결코 옳은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면,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에 실망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솔직함을 통한 새로운 동기 부여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든 자신의 일에 열정을 불태워도 좋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만이 진실로 만족하고 생산적이고 건강할 수 있다.”

우리가 일의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일에 관한 환상과 이데올로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과소평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상과 현실의 격차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만족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 윗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아랫사람들은 실망감을 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을 향한 냉철한 시선을 담은 이 책이 자신의 일에 실망,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일을 대하는 새로운 용기와 단단한 마음을 만들어 줄 것이다.


목차

1장 행복과 불행의 단어 ‘일’

2장 일에 관한 마법 구슬 같은 신화

3장 직장 생활에 대한 거짓된 환상들

- 열정을 불태우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한다

- 자유롭게 무언가 만들어 낸다

- 일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는다

-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한다

- 나는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이다

-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

4장 자기가 맡은 일만 하는 사람

5장 시간과 돈의 정직한 교환

6장 일에 대한 환상을 걷어 낸 세상

7장 솔직함을 통한 새로운 동기 부여

참고 자료 및 더 읽을거리


편집자 리뷰

▶본문 발췌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하루 중 다양한 시간대에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 이 순간 기분이 어떠냐고. 그러면 마찬가지로 분명한 그림이 나타난다.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 있을 때,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을 때,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을 때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답한다. 그러나 일할 때는 아니다. 일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불행하다. -p.12

 

일은 현대인에게 ‘의미’를 지닌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일이 없어 괴로워하는 사람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셈이다. 자신이 사회의 일원이라 느끼지 못하는 사람, 친구들에게 외면받는 사람, 삶을 상실해 간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말이다. -p.19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해롭다. 왜냐하면 두 가지를 넌지시 암시하기 때문이다. 첫째, 열정을 불태울 일을 찾고 그 일을 하는 것은 아주 쉽다. 오직 바보만이 그러지 않는다. 둘째, 열정은 일의 척도다. 하지만 둘 다 틀렸다. – p.31

 

여러 세대에 걸쳐 불행의 베일을 드리운 것은 바로 열정에 대한 강박이다. 우리는 일에 대한 열정이 정상적인 동시에 이상적인 것처럼 묘사한다. 미친 듯이 헌신적으로 자기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에게나 다른 이들에게나 의심스럽게 비친다. 그래서 수백만의 사람이 사무실에 앉아 있거나 컨베이어 벨트 옆에 서 있거나 젖은 걸레를 쥐고 바닥을 기어 다니다가 문득 자신에게 묻는다.

‘일하면서 열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나한테 뭐가 잘못된 걸까?’

이들은 해답을 찾고 곰곰이 생각하고 좌절에 빠진다. 자신들의 인생에서 뭔가가 ‘정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p.40

 

이 실험은 최근에 신체적 활동뿐 아니라 비신체적 활동에서도 증명되었다. 심리학에서는 이 현상에 ‘사회적 태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팀 작업은 사람을 불행하게 할 뿐 아니라 게으르게 만들기도 한다. 개개인의 기여도가 커피 속 각설탕처럼 녹아 버리는, 줄다리기 방식의 팀 작업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p.80

 

사람은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망상이 클수록 많은 시간을 근무하는 법이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은 ‘곤경에 처한’ 자신의 조직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바친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런 일이 단 2년에 그친다. 하지만 그 2년은 그토록 야근을 많이 하지 않았더라면 결혼 생활을 파탄에서 구해 낼 수 있었을 시간이다. 아직 혼자 자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를 재워 줄 수 있었을 시간이다. -p.81

 

하지만 일반적인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늘날까지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나인 투 파이브 직장 nine to five job’을 가진 사람들은 조롱을 당하고, 퇴근 시간을 넘기며 오래도록 ‘헌신하는’ 사람들은 숭배를 받는다. 밤 10시에 보내는 이메일은 아침 10시에 보내는 이메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97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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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커 키츠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법률가. 쾰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뉴욕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저널리스트, 시나리오 작가, 저작권 전문 변호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강연자이기도 하며 주로 심리학, 법, 직장 생활 등의 주제를 다룬다. 《디 차이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디 벨트 암 존탁》, 《슈피겔 온라인》 등 유수의 매체에 글을 기고했다. 저서로는 『내 인생을 바꾸는 긍정 에너지를 키워라』,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법은 얼마나 정의로운가』 등이 있다. 그의 저서는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특히 『오늘 일은 끝!-일을 통해 자아실현 한다는 거짓말』은 언론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슈피겔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톱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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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옮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특별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게르하르트 노이만의 『실패한 시작과 열린 결말/프란츠 카프카의 시적 인류학』, 알프레트 되블린의 『무용수와 몸』, 토마스 만의 『괴테와 톨스토이』, 레오 페루츠의 『9시에서 9시 사이』와 『심판의 날의 거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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