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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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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나무, 바람, 흙 그리고 따뜻한 나의 집

원제 Cabin Porn

워서 부제: Inspiration for your quiet place somewhere

기획 자크 클라인 | 스티븐 렉카르트 | 사진 노아 칼리나 | 옮김 김선형

출판사: 판미동

발행일: 2017년 8월 16일

ISBN: 979-11-588-8299-0

패키지: 양장 · 46배판 188x257mm · 340쪽

가격: 28,000원

분야 Fun & Joy


책소개

“지금, 당신이 꿈꾸던 곳에서 살고 있습니까?”

내가 원하는 곳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집짓기

아마존 건축 분야 1위·《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각기 다른 자연환경 속에서 자신이 꿈꿔 온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캐빈 폰』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비메오(vimeo)’의 공동 창업자이자 아이들에게 DIY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의 CEO이기도 한 저자는 통나무집에 관한 200여 개의 사진과 열 가지 이야기를 담은 『캐빈 폰』을 통해 누구나 꿈꾸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자연 속 집짓기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집과 터전, 건축과 삶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과 움직임을 간파한 저자 자크 클라인은 2010년 숲속에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캐빈 폰’을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이 손수 지은 집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캐빈 폰’이란 ‘오두막(Cabin)’과 ‘포르노(Pornography)’를 합한, 자연 속에 집을 짓고자 하는 현대인의 로망을 자극하는 신조어다.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간파한 캐빈 폰이 천만이 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르렀고, 출간 후에는 아마존 건축 분야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전통 통나무집을 짓는 법, 메이플시럽을 만드는 법, 30피트 상공에서 사는 법 등 자연환경에 맞는 다양한 건축과 삶의 형태를 보여주며 집과 터전, 개인과 공동체, 노동과 영감 등 우리가 생각해 온 기존의 통념과 상식에 대해 질문한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 장벽에 가로막힌 현대인에게 제안하는 대안적인 삶이 담겨 있다.


목차

서문- 비버 브룩

1. BACKCOUNTRY- 황야에 농가를 짓는 법

2. FIXER-UPPERS- 방갈로를 재생하는 법

3. RUSTIC- 수공으로 전통의 통나무집을 짓는 법

4. PURPOSE-BUILT- 메이플시럽을 만드는 법

5. TREEHOUSES- 30피트 상공에서 사는 법

6. MODERN- 소박한 쉼터를 짓는 법

7. EARTHEN- 지하에서 사는 법

8. SALVAGED- 양곡 사일로를 개조하는 법

9. GEOMETRIC- 유르트를 짓는 법


편집자 리뷰

“내 집을 짓고 싶다고 꿈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직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살지요. 그러다 문득

꿈을 다 길가에 버리고 왔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나는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손수 지은 숲속의 작은 집

통나무집, 유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집을 짓는 법부터 버려진 방갈로, 샤일로를 개조하는 법, 사막이나 황야 등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집을 짓는 노하우 등 집짓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총망라되어 있다. 못 쓰는 자전거를 매단 지상 엘리베이터, 못을 쓰지 않고 지은 집, 퇴비더미로 물을 데우는 샤워실 등 자연환경과 개인 기호에 맞춘 개성 있는 건축 방식도 등장한다. 나아가 자신이 손수 지은 집에서 살아가는 개인, 가족, 공동체의 이야기가 덧붙여진다. 숲에 집을 짓고 평생을 살아온 한 남자의 생애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노동력과 건축술을 공유하는 공동체가 소개되며,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남녀가 자신들만의 호스텔을 지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양한 자연환경에 걸맞은 집을 짓고 살아가는 열 가지 사례를 통해 사람과 자연에 대해 질문하고, 자연과 개인에 맞춤한 집짓기 과정을 소개하며 건축과 삶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이 우리에게 보내는 초대장

저자는 집이 ‘개인에게 영감을 주는 고요한 은신처이자 지인들을 환대하고 인연을 만들어가는 장’이라 정의한다. 무한한 자연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안락한 집은 삶의 피로를 덜어 주는 휴식 공간이 되어 준다. 그 속에 다양한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먹고 자고 일하며 보내는 생애의 빛나는 포착해 가다 보면 자연과 공간, 삶에 대해 환기하는 기회가 된다. 우리는 한 번쯤 각박한 도시를 탈피해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사는 꿈을 꾼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심호흡을 하고 싶지만 선뜻 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지는 못한다. 이 책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옳고 도시문명은 그르다는 이분법에 갇혀 있지 않는다. 『캐빈 폰』은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속에 휴식과 평화를 만끽해 보라는, 당신을 위한 초대장이다.

 

추천사

오두막은 내 마음의 이중성을 자각하게 한다.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진심을 잠시 드러냈다가 지금처럼 도시의 아파트 속에서 살아야 할 수백 가지 이유를 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감탄하며 사진 한 장을 남기는 것으로 욕망을 진정시킨다.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요정과 사슴이 뛰어다니는 깊은 산중에는 지네와 뱀도 많다. 자급자족했던 유전자의 기억을 되살려야 하고 전기는 종종 부족할 것이다. 용감한 누군가가 대신 살아주는 모습이 막연하게 꿈꾸었던 환상을 보다 완전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는 거짓이 아니다. 누구의 마음에나 신화가 있고 현실로 돌아온 사람들은 습관처럼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꾼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타협을 택한다. 지네와 요정을 몰아낸 깔끔한 숲속이나 바닷가의 리조트에서 잠시 머물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캐빈 폰』은 그 타협점과 환상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세상의 논리와 성가신 이웃과 고지식한 건축법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세상이 있음을 보여준다. 저마다 다르게 생긴 책 속 오두막들은 실천을 요구하지 않는다. 보고 상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로 인해 우리는 우리의 이중성 가운데 더 강한 부분, 즉 익숙해진 일상의 진실을 잠시 잊고 숲과 황무지와 사막의 주인공이 된다.

-오기사(건축가)

내 손으로 만든 주택의 치명적인 매혹! -《뉴욕타임스》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최고의 오두막 컬렉션 –《아웃사이드 매거진》

욕망에 대한 합당한 개론서 –《드웰》

왜 모든 사람들이 오두막을 쳐다보는 것을 멈출 수 없을까? 그 매력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면 오두막은 아름다운 환경에서 보다 더 단순한 삶에 대한 충동을 시각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 《더 아틀란틱》

자연을 사랑하지만 문명을 떠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 도시인에게 이 책에 등장하는 전 세계의 작고 아름다운 자연 속 건축물이 대리만족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오프라 매거진》

 

책 속으로

우리는 모두 언제든 짓기만 하면 되는 통나무집 한 채를 마음속에 품고 삽니다. 통나무집을 지으려면 자재가 넉넉하게 들지만 보람은 크겠지요.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오롯한 나만의 안식처, 친구들을 따뜻하게 대접할 수 있는 장소가 생길 테니까요. (p.6)

우리는 다 같이 별채를 청소하고 장작불 노천탕을 조립하며 낮 시간을 보냈다. 시냇물에서 깨끗한 물을 끌어와 노천탕을 가득 채웠다. 사슬톱이 윙윙거리는 가운데 자작나무를 잘라 첫 장작더미를 쌓았다. 언덕 등성이에서 판판한 돌을 뽑아 시냇물에서 통나무집까지 물을 길어올 발판을 만들었다. 그날 저녁에는 숯 더미에 올린 더치 오븐 양고기 어깨살을 조려 먹었다. 요리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해가 저문 뒤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식사를 했다. 나중에는 방 하나짜리 통나무집에 모여 울 담요를 덮고 누워 제이스 쿡이 책을 읽어 주는 소리를 들었다. 노천탕에서 한참 몸을 녹여 기분 좋은 온기에 젖은 채로 통나무 집안의 친구들을 둘러보았다. 그 주말을 기해 내 인생 최고의 한 해가 시작되었다. (p.16)

우리가 첨단기술의 세계로 더욱 깊숙이 빠져들어 갈수록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 풍광은 점점 더 숭고해진다. 통나무집 사진은 야생의 자연을 당장이라도 들어가 살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 환상이 현실인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런 사진을 볼 때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언제라도 노력하면 지을 수 있는 집 한 채씩을 품고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내 힘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고 소박한 건물에서 따뜻한 환대를 베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정말이지 멋진 자신감이 솟아오른다. (p.21~23)

2014년 5월 헬리콥터가 착륙하자 잭은 80년 전 자신이 처음으로 탐험했던 땅에 40년 전 손수 지은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오두막집 뒤편에 자리한, 수십 개의 바이올린 활을 세공해 만든 작업실 근처에 앉았다. “죽기에 참 좋은 곳이에요.” 아흔네 살의 잭이 힘겹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제는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하지만 좋은 삶이었습니다. 불평을 할 수는 없지요.” 그는 잠시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오두막집 주변은 별로 변한 게 없었다. (p.50)

그런 의미에서 건축에 대한 댄 프라이스의 태도는 삶의 철학을 반영한다. 오랜 세월 동안 순간순간 흐르는 대로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훌쩍 기차에 올라타거나 자전거로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장거리 하이킹을 하거나 미국 전역에서 자동차 캠핑을 했다. 몇 년에 걸쳐 《문라이트 크로니클》이라는 손으로 그린 잡지에 이런 여행들을 기록해 2006년 호빗 집 바로 밑에 새로 흙으로 지은 아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그는 여행을 많이 할수록 땅속의 이 작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사슴이 지붕 위에서 뛰어다니는 소리에 아침잠을 깨는 일이 허다하다. (p.249)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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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클라인 기획

세계에서 가장 큰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비메오’의 공동 설립자이자 아이들에게 DIY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 기업의 CEO. 2010년부터 오두막에 관한 전 세계 사진을 모은 블로그 ‘캐빈 폰’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주 배리빌에 누구나 꿈꾸는 집의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여 주는 ‘비버 브룩’을 지어 자연 보존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도모하는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좋은 아이디어는 흠잡을 데 없는 솜씨와 반복된 헌신 없이는 쓸모가 없다.’는 생각으로 테크놀로지와 자연적 공간, 영상과 필름, 개인과 공동체, 노동과 영감 등 상반되거나 동떨어진 개념을 잇는 창의적 콘텐츠를 개발, 연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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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렉카르트

작가, 영화 제작가, 저널리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립 매거진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특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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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칼리나 사진

사진작가, 뉴욕 매거진, 에스콰이어 등에서 음식과 와인 사진, 초상화 등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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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옮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미 비포 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M 트레인』, 『시녀 이야기』, 『불타는 세계』, 『수전 손택의 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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