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마존 ‘올해의 책’ 1위 “이 책은 노래다. 도저히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메이블 이야기

원제 H is for Hawk

헬렌 맥도널드 | 옮김 공경희

출판사 판미동 | 발행일 2015년 8월 24일 | ISBN 978-89-601-7948-6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456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2015 아마존 ‘올해의 책’ 1위
“이 책은 노래다. 도저히 읽기를 멈출 수 없다.”
 
2014 새뮤얼존슨 논픽션상 
2014 코스타 문학상
<아마존> 종합 1위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메이블을 길들이며 슬픔을 견디고 
다시 나의 삶을 살고 싶었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애도와 치유가 
어우러진 ‘현재 진행형의 고전’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과정을 정직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그려 낸 화제작 『메이블 이야기』가 판미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2014년 출간되어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새뮤얼존슨상과 그해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의 책에게 수여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코스타상까지 석권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은 이 책은,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대중 독자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나아가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타임》, 《피플》, 《텔레그래프》 등 전 세계 유력 언론들도 앞 다퉈 올해 최고의 책으로 상찬하며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을 고전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선정하는 2015년 ‘올해의 책’ 리스트 선두에 올라 있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터키,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 출간 계약되는 등 갈수록 그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고전’이다.
『메이블 이야기』가 전 세계 언론과 평단 그리고 독자들로부터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겉으로는 참매 길들이기라는 낯선 내용을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상실의 슬픔을 견뎌 나가는 보편적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 가면서 가족을 잃은 작가의 개인적인 슬픔에 공감하고, 야생의 메이블을 길들이며 그 슬픔을 다스리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상실과 치유 등의 거대한 주제를 자연학자․역사학자․시인으로서 균형 있게 담아 낸 삼중의 통찰력, 짧게 끊어지는 연설조로 내면의 불안과 슬픔을 극대화하고, 마치 매가 보고 느끼는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듯한 야성적인 문체 또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상급의 경험을 선사하는 『메이블 이야기』는 기존의 독서 습관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고,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에 목말랐던 독자들에게는 그 갈증을 해소하는 책이 되어 줄 것이다. 
편집자 리뷰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어떻게 슬픔과 거리를 유지하는가
저자 헬렌 맥도널드는 어릴 때부터 사진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함께 자연을 누비며 매잡이가 되려는 꿈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길거리에서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그녀는 삶 전체가 흔들리는 충격을 받는다. 그것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별의 슬픔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상실했을 때 오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 붙잡으려는 심정으로 그녀는 어려서부터 기르고 싶었던 야생 참매를 길들여 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부둣가에서 야생 참매 메이블을 8백 파운드에 사서 케임브리지의 집으로 데려간다. 참매를 훈련시키면서 그녀는 잔혹한 야성 그 자체인 참매에게서 자신의 분노와 슬픔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매의 시각과 정신으로 자기 자신을 비춰 보며 인간성의 한계를 시험하고 삶 자체를 바꾸려 시도한다.
저자에게 매를 기르는 일은 곧 슬픔을 길들이는 일이다. 야생 참매 메이블이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날것 그대로의 고통을 상징한다면, 매를 조련하는 것은 고통을 다루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발에 가죽 줄을 달아서 조금씩 더 멀리 날리다가, 결국엔 줄 없이 자유롭게 날리는 점진적인 훈련 과정을 통해 자신의 아픔과 상처도 자연스럽게 놓아 버리게 된다. 특히 인간 사회를 등지고 매가 되어 야생에 동화되려고 했던 무모한 시도가 ‘메이블과 저자가 각각의 삶이 있고, 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성숙한 확신으로 승화하여 다시 본래의 삶으로 돌아오는 대목은 이 책의 백미다. 자연에 의탁하여 슬픔을 망각하고 고통에 무뎌지는 방식이 아닌, 상실과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파한 뒤 다시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긴 여정을 담은 이 책은, 일시적인 위로와 손쉬운 치유법을 부르짖는 수많은 책들과는 확연히 달라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독서의 재발견’
『메이블 이야기』는 영화화된 소설도, 유명인이 쓴 자서전도,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자기계발서도 아닌, 한 평범한 여성의 개인적인 회고록이다. 그럼에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중성을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학술 연구서, 사회 비평서, 르포 등 정통 논픽션 작품에 상을 수여해 왔던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새뮤얼존슨상 16년 역사에서 ‘회고록(memoir)’ 장르로는 처음으로 수상하며 그 작품성까지 검증받았다. 또한 그해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의 책에게 수여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코스타상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불타는 듯 정직한 감정, 현대 문학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섬세한 묘사, 독특하고 아름다운 책” 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촌철살인의 경구나 알쏭달쏭한 잠언 위주의 글이 아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 매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벌이는 사투, 아름다운 자연과 경이로운 생명에 대한 인상 깊은 묘사가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소위 ‘읽는 맛’이 살아 있는 책이다. 저자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고, 매가 보는 풍경을 생생하게 느끼며, 마치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것도 바로 저자의 몰입도 높은 문체 덕분이다. 실제로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이 책을 찾아 직접 낭송하고 공유하며 ‘독서의 힘’을 재발견하는 계기로 삼기도 했다. 관찰자의 눈과 시인의 목소리로 상실의 슬픔이라는 보편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메이블 이야기』는 새롭고 아름다운 독서의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소중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추천사 
이 책은 분명 자연을 이야기하는 책들의 절대 고전이 될 것이다. 가디언
유일무이한 작품. 관찰자의 눈과 시인의 목소리로 상실과 슬픔이라는 보편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카고 트리뷴
온갖 장르를 망라해 최고의 신간에게 주는 상이 있다면, 이 책이 받아 마땅하다. 뉴요커
숨이 막힌다… 저자는 참매와 자기 자신의 사나운 본성에 대한 잊지 못할 이미지를, 마치 깃털 같은 언어로 표현한다. 그 놀라운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뉴욕 타임스
지난 10년간 읽은 책 중 최고의 명문장들이 담겨 있다. 타임
짐승과 인간, 살아 있는 존재의 고통과 아름다움에 관한 명상이 담긴 매혹적인 작품. 피플
자연에 대한 글쓰기와 개인적인 회상, 문학적 초상 그리고 상실의 아픔에 대한 묘사가 섬세하게 녹아들어 있다. 그 모든 부분들이 탁월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워싱턴 포스트
불타는 듯 정직한 감정, 현대 문학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섬세한 묘사, 독특하고 아름다운 책. 코스타상 선정 이유
헬렌 맥도널드가 『메이블 이야기』에서 설명하는 슬픔과 고통은 다른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없는 개인적인 것이다. … 그녀는 풍성하고 뛰어난 이 책을 통해 아버지를 여읜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전달하려 한다. 그저 회고록이라거나 자연에 대한 글쓰기 혹은 정신적인 글이라고 섣불리 범주를 나누기에는 너무도 탁월한 책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눈부신 작품. 깊은 감동을 주면서도 사랑과 지성이 선명하게 빛나는 매혹적인 책이다. 올해 출간된 책 중에 이보다 더 뛰어난 책은 없을 듯하다. 파이낸셜 타임스
아름답고 야성적인 『메이블 이야기』를 통해 자연에 대해 쓴 훌륭한 글이 야생의 친밀함을 발가벗긴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녀의 책은 매우 훌륭하지만 나는 읽으면서 때로 상처를 받았다. 피를 흘림으로써 치유하는 방법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뉴욕 타임스
이제까지 읽을 수 없었던 감명 깊은 애도에 대한 이야기. 날개 달린 슬픔의 회상. 북셀러
매력적이고 단호하며 충격적이다. 맥도널드는 뛰어난 자연 저술가이며 오늘날 이 분야 최고의 필자임이 틀림없다. 선데이 익스프레스
상실과 회복에 관한 경이로운 책. 실제에 입각한 방법들과 시적인 시각성이 결합되어 황홀한 성장을 거둔 특별한 책이다. 내셔널
매를 길들이는 과정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심장을 졸이게 만드는 한 편의 스릴러처럼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했다. 옵저버
자연학자로서 그녀는 참매처럼 예리한 시각을 지니고 있다. 작가로서 그녀는 새로운 언어에 대한 창조적인 열정으로 단어를 세심하게 다듬거나 낡은 어휘에 신선한 효과를 불어넣는다. 그녀의 최우선 관심사는 보고 느끼는 것을 정확하게 옮기는 것이다. 가디언
날카로운 발톱과도 같은 기억이 마음을 꿰뚫으며 전율하게 한다. 맥도널드는 과학자와 시인이 적당히 섞여 있는 작가이다. 한편으로는 관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느낀다. 데일리 메일
맥도널드가 이뤄 낸 일은 문학계에서 대단히 드문 일로서, 동물의 의식과 인간의 관계를 완벽하게 현실적으로 그려 낸다. 참매 메이블을 조련하는 과정 곳곳에는 긴박감과 긴장감이 담겨 있다. 깃털 하나의 미세한 움직임 마저 포착할 수 있을 정도다. 메이블이 주인공이 되어 솟구치는 공연이다. 선데이 타임스
가슴 설레면서도 뼛속까지 오싹하게 만드는 예리한 발톱을 지닌 회상록… 매혹적이다. 메일 온 선데이
맥도널드의 글은 시적이고 수사적이면서도 때로는 맥박을 빠르게 뛰게 한다. 생동감 넘치는 어휘들이 마치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른다. 뉴 사이언티스트
추억과 자연의 화려한 재현, 그리고 문학적인 명상으로 잘 이루어진 책. 이코노미스트
슬프면서 아름답다. 보그
이 책은 노래다. 도저히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작가 마크 해던
사람들은 삶을 바꾸는 책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이 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 아무것도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은 그저 원래 모습 그대로 남는다는 것. 이 책은 그런 사실들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우리가 늘 알아 왔던 사실을 더욱 심화시킨다. 우리가 주변의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듯 서로 나란히 살아간다는 것 말이다. 로라 베티(작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책… 옛날의 자연과 새로운 자연, 그리고 인간 본성을 대단히 독창적으로 한데 엮는다. 팀 디(작가)
섬세하다. 개인적인 상실의 아픔이 문학과 생태학, 자연사 그리고 매 조련 기술 분야를 쉴 새 없이 넘나들며 소용돌이치는 산바람처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독자들은 잘 차려진 푸짐한 밥상을 한 입씩 음미하듯 이 책에 서서히 빠져들게 될 것이다. 린 스쿨러(작가)
진정성이 느껴지는 동시에 지적인 책이다. 이 아름다운 책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가와 새롭게 매를 발견한 기쁨, 그리고 죽음 속에 삶을 품고 있는 자연에 대한 찬미가 잘 어우러져 있다. 인류와 환경의 관계를 아주 훌륭히 보여 주는 탁월한 글이다. 앤드류 모션(시인)

 

목차
1부
슬픔은 길들지 않는다 5
1. 인내 15
2. 상실 28
3. 작은 세상들 40
4. 화이트 62
5. 꼭 붙들기 81
6. 별 무리 상자 97
7. 보이지 않는 것 109
8. 렘브란트 인테리어 125
9. 통과의례 137
10. 어둠 150
11. 집을 나서다 164
12. 이방인들 177
13. 앨리스, 떨어지다 196
14. 끈 215
15. 누구를 위한 종인가 231
16. 비 245
17. 더위 253
2부
18. 자유롭게 날다 265
19. 멸종 282
20. 은신처 293
21 두려움 308
22 사과 축제 322
23 추모 336
24 약 347
25 마법의 장소들 363
26 시간의 비상 379
27 새로운 세계 389
28 겨울 이야기 404
29 봄이 시작되다 421
30 움직이는 땅 432
후기 438
감사의 말 443
주 446
작가 소개

헬렌 맥도널드

작가이자 시인, 일러스트레이터, 역사학자, 동물학자. 케임브리지 지저스 칼리지에서 연구교수로 일했으며, 현재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역사학부와 철학부에서 학사 과정과 석사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전문적인 매 조련사로 유라시아 전역에서 펼쳐진 맹금류 연구와 보존 활동에 참여했고, 『매』, 『세일러의 물고기』 등의 책을 썼다.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과정을 담은 『메이블 이야기』로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새뮤얼존슨상과 그해 최고의 책에 주어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코스타상까지 석권했다. 또한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헬렌 맥도널드는 문학, 역사, 철학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 내는 최고의 저자로 꼽힌다.

공경희 옮김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간의 모래밭』,『코마』,『메디슨 카운티의 다리』,『호밀밭의 파수꾼』,『곰 사냥을 떠나자』 등이 있다.

독자 리뷰(3)
  1. 2015년 9월 25일 7:59 오후

    비공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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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동원
    2015년 9월 4일 12:30 오전

    작가 이청준은 1968년 매잡이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전라도 어느 산골 마을에서 길들인 매로 산꿩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매잡이와 벙어리소년의 이야기다. 작가는 작품에서 산업사회를 맞아 사라져가는 우리 것에 대한 진한 향수를 담고 있다.

    영국에서도 매잡이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한때 참매들은 브리튼 제도 전역에서 번식했다. 인클로저 운동과 산업혁명 탓에 사람들이 매를 날리는 일은 제한되었다. 19세기 후반 무렵 영국의 참매는 멸종했다.

    1960년대 이후 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참매를 수입하여 키우고 방사했다. 오늘날 약 450쌍 정도까지 늘어났다. 현재 영국에는 몇몇 지역에 매보존협회가 있어 역사적인 전통을 이어간다. 부럽기 그지없다.

    헬렌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런던 언론사의 사진기자인 아버지가 어느날 쓰러져 세상을 떠난다.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 보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깊은 아쉬움과 상실감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한동안 자신의 집에 틀어박혀 커튼을 치고 혼자 지냈다. 거기서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을 더듬다가 어린 시절부터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매를 떠올린다. 아버지와 함께 산과 들을 누비며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새를 관찰하고 동물을 눈여겨보았다.

    “아빠가 내 옆에 서 있었다. 우리는 새매를 찾고 있었다. 매들이 근처에 둥지를 틀었고, 그 7월 이후 아빠와 나는 새매들이 가끔 우리에게 선사하는 장관을 기대하고 있었다.” – 25쪽

    열두 살 때 처음 본 조련된 참매, 한때 일했던 어느 맹금 센터에서 울타리에 부딪혀 나가떨어진 늙은 암컷 참매를 돌보아 준 기억. 그때부터 참매는 헬렌에게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결국 헬렌은 매를 길들이기로 하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매 사육사에게 새끼 참매를 분양받아 집에 데려온다. 아, 얼마나 조바심이 일었을까?

    ‘그래, 이 매를 잘 키운다면 아버지와 같이 보낸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 지도 몰라’ 그녀는 참매에게 ‘메이블’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어릴 때 나는 매 훈련에 깃든 역사적이고 황홀한 매력을 사랑했다. 아이들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되리라는 소망을 소중히 여기듯, 나도 그것을 소중히 여겼다. 은밀한 마법 같고, 자신을 비범하게 만들어 줄 더 깊고 신비로운 세계의 일부가 되리라는 소망.” – 192쪽

    나는 언젠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계단의 중간 허리에 세워져 있던 사모트라케의 니케를 본 적이 있다. 기원전 190년 로도스 섬 주민들이 에게해 해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사모트라케 섬에 세웠다는 그 조각상. 나는 비록 머리와 양팔을 잃어버렸지만 완벽한 구도와 조형미를 보면서 감탄하여 마지 않았다. 로도스 섬 주민들이 사모트라케의 니케를 만들었으되, 니케는 스스로 장엄함 같은, 하나의 선, 하나의 빛을 창조하고 있었다.

    헬렌에게도 그랬다. 참매를 키우면서 끝모를 상실감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치유의 힘을 얻었다. 헬렌은 “내가 참매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참매를 나를 사로잡은 것”(48쪽)이라고 고백한다. 마침내 참매를 얻었을 때 그 현실감에 깜짝 놀랐다. “테르모필레 전투를 현실로 느끼는 것과 비슷했다.”(55쪽)

    헬렌은 어릴 때부터 즐겨 읽고 매 훈련의 지침서로 삼은 테렌스 핸버리 화이트의 와 비교하며 메이블을 길들이고 키운다.

    그녀는 참매를 길들이는 과정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령 메이블을 처음 장갑 위에 올려 놓을 때 “불타는 횃불을 들고 있는 느낌”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좋았다.

    매를 길들이는 유일한 방법은 강압이나 체벌이 아닌 먹이를 선물하는 긍정적인 강화 뿐이다 . 또하나 ‘거기 있지 않은’ 과정에 골똘히 집중하는 것. 매를 키우는 과정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진배 없지 않은가. 결국 매에게도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지 싶다.

    나도 그녀 처럼 참매 하나 키우고 싶어졌다. 물론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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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inumsa
    2015년 9월 1일 2:10 오후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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