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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7첩 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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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간디가 사랑한 『바가바드 기타』에서 정조이산의 경전들까지 “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갈고 닦는 것과 같다.” ─ 『정조이산어록』

부제: 인류 최고 스승 7명이 말하는 삶의 맛

성소은

출판사: 판미동

발행일: 2015년 3월 10일

ISBN: 978-89-601-7940-0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48쪽

가격: 13,800원

분야 삶의 자세, 삶의 지혜, 자기관리, 종교


책소개

간디가 사랑한 『바가바드 기타』에서 정조이산의 경전들까지

“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갈고 닦는 것과 같다.” ─ 『정조이산어록』

 

정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일찍이 경전을 연구하고 옛날의 도를 배워서

성인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경지를 엿보고,

널리 인용하고 밝게 분변하여

千古를 통해 판가름 나지 않은 안건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

 

다산정약용, 정조이산, 간디, 괴테, 링컨 등 시대를 넘나드는 위대한 인물들이 경전을 평생 옆에 두고 읽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문고전은 자신을 바로 세우는 데 필요하다. 경전은 그러한 인문고전 중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를 담아 놓은 책이다. 그곳에는 수천 년에 걸쳐 인간이 골몰해 온 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답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그만큼 ‘경전’은 난해하고 복잡해 섣불리 다가설 수 없는 책으로, 혹은 자신과는 동떨어져 있는 종교 서적으로 여겨져 오기도 했다.

이번에 판미동에서 나온 『경전 7첩 반상』은 인문고전 중의 고전으로서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경전의 벽을 낮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핵심적인 지혜를 맛깔스럽고 쉽게 정리했다. 특히 우리가 이 험난한 시대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헤쳐갈 수 있도록 삶의 뿌리가 되어줄 깊고 단단한 명구들을 선별하여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생의 좌표를 재점검하고 안착하게 만드는 ‘지점’을 제공해 준다.

 

“불안한 눈빛은 쉼 없이 무언가를 찾아 서성인다. 생의 좌표를 다시 점검하지 않을 수 없는 깊은 목마름은 물질만으로 해소될 수 없다. 풍요 속의 허기다. 인문에서, 인간이 축적해 놓은 지혜에서 답을 구할 수밖에 없는 연유다. 이제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삶에 나다운 무늬를 새기고 윤기를 내야 할 때, 경전을 새로운 의미로 마주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다.”

 

변곡점에 서 있는 시대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삶의 답을 찾으려 한다. 『경전 7첩 반상』은 그 답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삶의 핵심에 다가서기 위한 ‘경전 읽기’를 시작하라고 말한다. 현인들의 지혜와 경험을 되새기는 작업은 우리가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서 이 시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세계의 7가지 경전을 선별하여 담아냈다. 먼저 동양 문헌 가운데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으로 간주되고 있는 『도덕경』과 양극단으로 치달은 우리 사회에 무엇보다 간절한 정신이기도 한 『중용』, 불교의 수많은 경전 가운데서 가장 초기에 모아졌기에 담박한 맛이 일품인 『숫타니파타』와 인도를 넘어 세계의 고전이 된 『바가바드기타』, 그리스도교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선두 마차 『도마복음』과 우리 모두의 대 자유를 추구하는 대승의 중추인 『금강경』, 마지막으로 우리 종교, 우리 정신, 우리 철학을 보여 주는 『동경대전』까지, 어느 하나 흘릴 게 없는 천금 같은 문구를 우리는 『경전 7첩 반상』를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목차

추천사 정갈한 한 상

프롤로그 경전經을, 거울鏡 삼아, 삶을 가볍게輕 하다

 

도마복음 | 나그네가 되십시오

구하는 사람

행복한 사람

귀 있는 사람

몸에 의존하는 사람

자기를 발견한 사람

 

중용 | 간절함으로 스스로를 이루다

愼獨 홀로 있음

能久 지속하는 힘

知味 삶의 맛을 앎

忠恕 입장을 바꿔 생각함

至誠無息 쉼 없는 간절함

 

숫타니파타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더없는 행복

올바른 수행

번뇌의 화살

피안에 이르는 길

 

도덕경 | 머물지 말고 흘러라

신비의 문

함이 없는 함

다듬지 않은 통나무

하루하루 없애 가는 것

가장 좋은 것

 

금강경 |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마음으로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곧 나를 보다

머물지 않는 마음

모습이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슬 같고 번개와 같으니

 

바가바드기타 | 나는 누구인가?

행위의 요가(karma-yoga)

지혜의 요가(jnana-yoga)

명상의 요가(dhyana-yoga)

신애의 요가(bhakti-yoga)

해탈을 위한 포기의 요가(moksasamnyasayoga)

 

동경대전 | 사람이 곧 하늘이다

吾心卽汝心 내 마음이 곧 네 마음

侍天主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

不然其然 그렇지 않음과 그러함

勿爲心急 마음을 조급하게 갖지 말라

不知 알지 못하거든

 

에필로그 ‘위대한 나’를 만나기


편집자 리뷰

평생을 읽어야 하는 책,

경전에서 하루에 한 번,

‘ 나를 바로 세우는 지혜’를 만나다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그 경을 거울삼아 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이다.

─ 오강남(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

 

그렇다면 왜 우리에게 ‘경전 읽기’가 중요할까?

수많은 정보들이 휘몰아치는 정보화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하루만 지나면 의미 없이 사라지는 지식을 쓸어 담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폐기처분되는 정보들만큼이나 허망하다. 표피적인 세상에 대한 이해가 커진다한들 그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그 지식들은 무용지물이 된다. 내가 중심에 서 있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때에야 세상의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정녕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삶의 깊이를 이해하는 첩경은 인간의 긴 역사 속에 축적된 종교들의 지혜를 접하는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그렇다. 경전을 읽는 것은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경전을 읽는 것’은 단순히 경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그 경을 거울삼아 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이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옷깃을 여미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감이다. … 이런 식의 읽기를 두고 구태여 이름을 붙인다면 ‘환기적 독법’이라 할까.”

 

짧게는 수백, 길게는 수천 년을 이어온 각 종교들은 저마다의 전통과 역사 속에 완성한 경전을 가지고 있다. 시대적 윤리와 지식의 시비는 대중의 의견이나 권력에 따라 좌지우지 되지만 시대의 축을 이루었던 옛 성현들의 명제는 시간과 공간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렇기에 다양한 종교의 경전을 만나고 이해하는 것은 나와 세상,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문학의 바탕을 다지는 일인 동시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정신없이 오가는 정보들을 잠시 놓아두고 경전 ‘한 줄’에 집중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라. 하루에 한 줄 읽어가는 그 문구는 부유하는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나침반이며 무지의 강물을 거슬러 전진할 수 있게 해 줄 노가 된다.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세계의 7가지 경전을 담아 놓은 『경전 7첩 반상』. 이 책은 지 식의 근원으로 돌아가 기준과 정의를 잃은 우리네 삶을 깊게 들여다보게 하고, 어제보다 오늘을, 오늘보다 내일을 더욱 가볍게 덜어내 찌든 때 속에 감춰져 있던 진정한 자신을 바로 서게 만들어 줄 것이다.

 

▶ 본문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바로 앞에 있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그러면 감추어졌던 것이 여러분에게 드러날 것입니다. 드러나지 않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묻혀진 것으로서 올라오지 않을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23쪽)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도(道)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아니하다. 사람이 도를 실천한다 하면서 도가 사람에게서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결코 도를 실천하지 못할 것이다. (65쪽)

 

사방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남을 해치려 들지 말고, 무엇이든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눈을 아래로 두고, 두리번거리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각을 억제하여 마음을 지켜라.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번뇌에 불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집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고, 벙어리도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79~80쪽)

 

훌륭하다는 사람 떠받들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 다투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

귀하다는 것 귀히 여기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 훔치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

탐날 만한 것 보이지 마십시오. 사람의 마음 산란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이 다스리게 되면 사람들로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하며

뜻은 약하게 하고 뼈는 튼튼하게 합니다.

사람들로 지식도 없애고 욕망도 없애고

영리하다는 자들 함부로 하겠다는 짓도 못하게 합니다.

억지로 하는 함이 없으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116~117쪽)

 

학문의 길은 하루하루 쌓아 가는 것.

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 가는 것.

없애고 또 없애

함이 없는 지경에 이르십시오.

함이 없는 지경에 이르면 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123쪽)

 

자신을 비하하지 마라. 자기 자신이야말로 친구이며 적이다.

자신에 의해서 자신의 성스러운 자아를 정복한 사람은 그 자신이 스스로 친구이나

제 자신의 자아를 정복하지 못한 사람의 자아는

적과 같이 적대 행위로 덤비느니라.

 

그에게 있어 초월적인 자아는 뜨거움과 차가움,

즐거움과 괴로움, 명예와 치욕에서 한결같이 흔들림이 없다. (183~184쪽)

 

마음이란 본래 형상도 없고 또 보이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치 비어 있는 것 같아서 사물에 응하여도 자취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형체도 모양도 없는 그 마음을 닦아야만

한울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준 은덕을 알 수 있는 것이요,

한울님 덕을 밝히는 것이 바로 도이다. (222쪽)

 

내 믿음이 한결같은가를 헤아리라.

올바르게 정성을 드리는지 알지 못하거든

내 바른 마음을 잃지 않았는가를 헤아리라.

올바르게 공경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거든

잠시라도 한울님 모양하는 마음을 늦추지 마라.

두려워하는 마음이 나에게 있는지를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 씀이 지극히 공변되어 사사로움이 없는가를 생각하라.

마음에 얻고 잃음을 알지 못하거든,

나의 마음 씀이 공심인지 사심인지를 살펴라.

밝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을 그 근원의 자리로 보내라. (228쪽)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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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은

서울 출생. 일본 릿쿄 대학교 법학과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도쿄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엄세계처럼 얽혀 있는 국제관계를 공부했으며, 이후 한일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에서 공공선을 추구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예수의 말씀을 찾아 순복음교회를 나왔고, 성공회를 지나, “붓다를 만나면 붓다를 죽이라.”고 하는 선불교의 칼끝 같은 가르침에 이끌려 3년간 출가수행을 했다. 이후 ‘나는 누구인가’를 참구하면서 선물처럼 “아하!”를 체험하고 기쁨으로 환속했다. 현재는 인문, 사회, 종교, 과학, 문학, 신화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서로 배우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공회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인간사회와 종교 관계를 관찰하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의미 있는 만남을 담은 구도적 고백서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과 경계 너머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아 엮은 『종교 너머, 아하!』(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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