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

궁극의 무예로써 몸과 마음을 평정한 한국 최고 고수 16인 이야기

박수균 | 사진 박상문 | 감수 최복규

출판사 판미동 | 발행일 2008년 11월 10일 | ISBN 978-89-601-7902-8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96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대한민국 무림 최고의 고수를 찾아라!
-한국 최고 무예 고수 16인의 삶과 기예
한국의 전통 무예 십팔기부터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의 가라테까지, 대한민국 곳곳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일가를 이루어 기예를 전파하고 있는 무술고수들의 삶과 철학을 담은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가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십팔기의 고수 해범 선생의 제자로 십팔기 공인 4단의 실력을 가진 저자가 바로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진짜 고수들의 모습을 농밀하게 그려냈다. 고수들과 직접 겨룬 저자의 생생한 체험과 세세한 필치, 고수들이 진면목을 드러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낸 사진작가의 연륜과 열정, 각 무술의 기원과 실존적 의미를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낸 전문가의 해설까지. 세 가지 요소가 어우러져 더욱 완성도를 높인 이 책은 한국 무술을 집대성한 ‘한국 무림고수 열전’이자, 평범한 귀농인에서 세계 대회 3연패의 고수까지 사람냄새 나는 순수함과 열정, 강직함을 두루 갖춘 이 시대 진정한 무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다큐로도 손색이 없다.

편집자 리뷰

이 땅의 진정한 무림고수는 누구인가!
자기절제와 수양에 힘쓰면서도 관대한 성품과 여유로운 풍모를 갖춘
전국 방방곡곡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 그들의 기예, 삶과 철학을
몸과 글로 풀어낸 ‘한국 무림고수 열전’이 펼쳐진다.

◈ 16종의 무술, 16명의 고수를 만나 완성한 ‘한국 무림고수 열전’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조선의 국기 십팔기, 중요무형문화재 76호인 태껸, 한국을 대표하는 무예 태권도 등의 전통 무예부터 태극권, 팔괘장, 우슈 등 중국 무술, 아이키도, 대동류 유술, 극진 가라테 등의 일본 무술까지. 현재 한국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16가지 무술과 각 무술 최고의 고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무술에 푹 빠진 기자와 무술 전문가가 의기투합, ‘무림고수 팀’을 꾸려 나선 기행의 기록은 문화일보에 「무림고수를 찾아서」 시리즈로 연재되며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십팔기 유단자인 저자는 고수들과 직접 겨루며 느낀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과 철학을 보다 농밀하게 풀어냈으며, 사진기자는 섬세한 움직임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해 냈다. 거기에 전문가의 해박한 지식이 더해진 이 책에서 독자들은 ‘대한민국 무림’의 형성 과정과 더불어 현재의 모습까지 찾아 볼 수 있다.
 

◈ 몸의 기예뿐 아니라 마음까지 다스리는 고수
저자는 이 시대의 무술과 고수를 찾는 일은 그 생경한 재미도 재미지만, 시나브로 잊혀 가는 우리 무술을 돌아보고, 운동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우리에게 몸 쓰는 만족감을 쥐어주는 일이라고 한다. 요즘 세상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고수’. 인간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극치의 미학적 가치를 보여 준 예인들, 세상과는 거리를 두고 자기수양에 몰두해 온 기인들, 예로부터 전해 오는 전통 무술을 수련해 온 전인들, 거기에 다른 나라 무술을 처음 익혀 들어와 국내에 전파해 온 선지자들과 링 위에서 상대를 거꾸러뜨릴 기량을 갖춘 파이터들도 고수로 분류하기에 충분하다.
고수들에 따르면 무술은 “안으로는 ‘나’를 지키고, 밖으로는 ‘적’을 지키는 것”이자 “영혼과 육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한다. 진정한 고수라면 기예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초의 각박한 세월에 쫓기는 우리에게 괘종시계 추처럼 완만하고 여유로운 고수와 그들 삶의 이야기는 몸과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와 더불어 삶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이다.
 
◈ 이 책에 등장하는 고수들과 그들의 무술
십팔기 우범용
조선의 전통 무예 십팔기를 현대에 되살린 해범 김광석. 그의 젊은 수제자 우범용이 강원도 간성에 정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몸과 마음을 모두 닦기 위해 초야에 묻혀 사는 그의 무술 수련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랑권 이덕강
1940년대에 한국에 건너와 60년 넘게 무술연마의 길을 걸어온 당랑권 고수 이덕강 선생. 국내 중국 무술의 대사부이자 한국 무술사의 산증인인 그가 우슈의 세계와 득도에 이르는 길을 이야기한다.
태극권 정민영
시서화에 도통한 태극권 고수 정민영 관장. 그에게 배우는 양생과 수련의 비법을 통해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숨어 있는 태극권의 진가를 맛본다.
선관무 원욱
금천 시흥의 호압사 주지 원욱.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불교에 귀의하여 수십 년간 수련한 그가 도통한 고수의 몸놀림을 선보인다. 그에게 ‘삶과 죽음을 초월하여 참된 자아를 발견하는’ 불가의 정통 수행법을 배운다.
태껸 정경화
국내 유일의 태껸 인간문화재 운암 정경화. 태껸계의 두 큰 어른 송덕기 옹과 신한승 선생의 직계 전인인 그가 종합무술이자 민족전통무예로서의 태껸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초기 태권도 지승원
해방 직후 ‘국기’ 태권도의 기틀을 만든 5대 명문도관-청도관, 송무관, 연무관, 무덕관, YMCA 권법부- 중 YMCA 권법부 윤병인 선생의 전인인 지승원 사범. 그가 몸소 보여 주는 위력 있는 초기 태권도의 몸짓과 함께 태권도의 형성 과정과 YMCA 권법의 연원을 들려준다.
태권도 정국현
1980년대 태권도 세계 선수권 미들급 4연패를 달성한 한체대 태권도학과 정국현 교수. 그가 말하는 태권도의 진짜 매력과 예(禮)와 도(道)를 바탕으로 한 수련 철학을 듣는다.
합기도 김정수
합기도 발원지인 대구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수 총재에게 듣는 합기도의 탄생 비화와 합기도 창시자 최용술 도주의 일화. 원화류(圓和流)로 대변되는 합기도의 특성과 개량 과정을 밝혀 낸다.
팔괘장 안철균
청 말 동해천이 창시한 팔괘장의 고수 안철균 관장. 천변만화하는 장의 움직임과 신출귀몰한 보법으로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 고급 중국 무술 팔괘장의 신묘한 위력을 맛본다.
형의권 정건영
반보 붕권 하나로 천하를 제패한다는 고사성어를 낳은 형의권. 가냘픈 몸매의 정건영 사범이 펼쳐 보이는 형의권의 무시무시한 위력. 단순하지만 강맹함으로 상대방의 허점을 공략하는 형의권 수련의 즐거움을 말한다.
우슈 산타 김귀종
우슈 세계 선수권 산타 종목 3연패에 빛나는 세계 최강의 우슈 선수 김귀종. 강력한 발차기와 주먹으로 세계를 제패한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슈의 대중화를 위해 영화 배우에 도전하는 그의 포부와 우슈를 향한 끝없는 사랑이 그려진다.

우슈 투로 박찬대
우슈 세계 선수권 투로 6종목을 석권한 또 다른 우슈 고수 박찬대. 아름다우면서도 신속한 우슈 투로 시연을 통해 우슈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그에게서 우슈의 오묘함과 수련 철학을 배운다.
아이키도 윤익암
나와 적이 하나가 되는 화(和)의 무술 아이키도를 이 땅에 전파하는 윤익암. 받은 힘을 고스란히 돌려주며 상대를 정확하게 통제해 자신과 상대를 동시에 보존하는 활인술(活人術)의 무술 아이키도 명인(名人)을 꿈꾸는 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동류 유술 송일훈
사무라이들이 사용하던 관절기인 유술을 집대성한 다케다 소가쿠. 그가 남긴 대동류 유술은 유도와 아이키도, 합기도의 모체가 됐을 뿐 아니라 그 자체도 계승되고 있다. 다케다 소가쿠의 4대 전인으로 대동류 유술의 국내 보급에 힘쓰고 있는 송일훈 관장은 그 유술의 뿌리를 한국에서 찾고 있다.

거합도 임현수
진검검법 중 발도술(拔刀術)을 중시하는 검법 거합도(居合道). 일본의 명인에게 거합도를 사사하고 최용술 도주에게 합기도를 직접 배운 임현수 관장은 화원류(和圓流)로 거합도와 합기도의 기본원리가 같음을 설명한다. 그에게 진검수련의 매력과 진가를 듣는다.
극진 가라테 김경훈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 선생이 창안한 극진 가라테의 젊은 고수 김경훈 사범. 호구 없이 직접 부딪혀 단박에 상대와 자웅을 겨루는 데 극진의 매력이 있다는 그는 혹독한 수련과 실전 대련을 통해 기예를 완성해 나가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진짜 이기는 거라며 정신 수련의 중요성을 말한다.

목차

서문
 
1. 자신을 버리다
십팔기 우범용 – ‘태산’처럼 솟구쳐 ‘바위’처럼 때린다 
(조선의 국기 십팔기)
당랑권 이덕강 – 섬광처럼 먹이 덮치는 사마귀
(당랑권과 화교 무술)
태극권 정민영 – 이유제강, 솜 안에 숨긴 송곳
(태극권과 태극 사상)
선관무 원욱 – 40년 내공, ‘도 통한 범’의 몸짓
(불가 무술과 도가 무술) 
 
2. 자신을 이기다
태껸 정경화 – ‘얼쑤! 이크!’ 창끝, 고무 다리 발끝
(태껸)
초기 태권도 지승원 – ‘태산’ 같은 위엄, ‘사자’ 같은 용맹 
(초기 태권도)
태권도 정국현 – 변화무쌍 고감도 스텝
(태권도)
합기도 김정수 – 타격기의 달인, ‘영남의 호랑이’
(합기도)
팔괘장 안철균 – \’손바닥 일격\’, 쇠뭉치의 위력
(팔괘장)
형의권 정건영 – ‘몸이 곧 창’, 비호처럼 찌른다
(형의권)
우슈 산타 김귀종 – 세계선수권 3연패의 적수 없는 ‘저승사자’
우슈 투로 박찬대 – 이연걸 뺨치는 한국의 ‘황비홍’
(우슈)
아이키도 윤익암 – 적의 공격을 물 흐르듯 제압한다
(아이키도)
대동류 유술 송일훈 – 우두둑…… 으악! 필살의 관절기
(대동류 유술)
거합도 임현수 – 너를 못 베면 내가 베인다
(거합도)
극진 가라테 김경훈 – ‘일격필살’ 도리깨 타법의 위력
(극진 가라테)

작가 소개

박수균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화일보》에 입사하여 사회, 경제, 체육, 정치부 기자를 거쳐 현재 문화부 기자로 재직 중이다. 2002년 4월 한국기자협회 ‘이 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즐기던 학창 시절, 인연이 닿아 해범(海帆) 김광석 선생 문하에 들었다. 도복 땀 냄새, 사람 냄새가 좋아서 한때 무술 수련에 푹 빠져 지냈다. 십팔기 공인 4단으로 체육부 기자로 근무하던 2003년 5월부터 1년 동안 문화일보에 「박수균 기자의 무림고수를 찾아서」 시리즈를 연재했다.

박상문 사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뒤 《국민일보》와 《문화일보》 사진 부장을 거쳤다.
저서로는 『그리운 산하 보고 싶은 북녘』과 『신을 찾아 인간을 찾아』(공저), 『세계문화․풍물기행』이 있다. 사진전 「아! 금강산 그리고 평양」, 「희망에 목마른 에티오피아-희망의 촛불을」을 개최한 바 있으며 ‘한국신문협회상’, ‘제1회 엑설런트 사진기자상’, ‘제1회 올해의 저널리즘 포토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최복규 감수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체육교육과에서 석사 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의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무술연구소인 ‘K.I.M.A(Korean Institute for Martial Arts)’를 운영하며, 연구와 저술,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무예사와 무예철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한국의 전통무예 십팔기』와 『조선중기 무예서 연구』 등을 펴냈다.

독자 리뷰